노경은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믿을맨' 노경은(사진)이 KBO리그 역사상 첫 2년 연속 30홀드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3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노경은은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를 거쳤다. 2022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테스트를 거쳐 SSG에 입단했으며, 대체 선발투수와 불펜을 오가며 팀의 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30홀드(9승5패 2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홀드를 기록하며 올해도 30홀드를 달성했다. 40세의 베테랑 투수가 리그 첫 2년 연속 30홀드 달성자가 된 것이다.

노경은의 꾸준한 활약은 뛰어난 몸 관리에서 기인한다. 그는 오히려 투구한 날에 가장 늦게 경기장을 나선다. 경기가 끝난 뒤 러닝머신에서 20분 동안 달리며 땀을 뺀다. 2연투를 한 날이면 다음 날 쉬기 때문에 상체 웨이트를 한다. 상체 운동을 하면 다음 날 폼이 무뎌지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휴식 후 처음 던진 날엔 하체 운동을 하는 형태다.

노경은은 이제 팀의 최다 홀드에 도전한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기의 박희수가 2012시즌에 기록한 34홀드가 팀의 기록이다. 노경은은 "올해 시즌 전에는 20홀드 정도를 목표로 세웠다. 개인 목표는 이미 달성했으며, 30홀드까지 매우 빨리 도달했다"면서 "구단 기록도 신경 쓰인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남은 시즌 동안 35홀드를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팀내 투수 최고참이지만, 가장 많은 이닝과 함께 홀드 부문 대기록도 썼다"면서 "(노)경은이의 장점은 적은 투구 수로 빠르게 타자를 상대한다. 그러다 보니 1이닝 이상 던질 수도 있고, 연투를 한 다음 날에도 '던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기용하진 않아도 감독으로서 흐뭇하다. 젊은 선수들을 위해서도 경은이의 활약은 매우 가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