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희 배우

 

영화 '박화영'(2018) 주연 배우로 이름을 알린 김가희(32·사진)는 인천에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인천작동초 시절부터 '스타'의 꿈을 키워 온 김가희는 무대에 올라 관중을 웃고 울리는 일을 즐겼다. 재치와 끼가 남달랐다. 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극단 활동을 시작했다. 김가희의 첫 '공식 무대'는 2011년 인천 미추홀구 수봉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5회 인천청소년연극제 개막 공연'이었다.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처음 마주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공연에서 경험한 카타르시스 덕분에 김가희는 연기자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걸었다.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대학로 한 극단에서 1인 다역의 '멀티 역할'을 맡았을 때는 교통비 수준의 돈을 받았지만 행복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 좋았다"고 김가희는 말했다.

김가희의 첫 주연작 '박화영'은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그 이듬해 극장에서 개봉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이후 영화·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단역을 특별출연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독보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 특별출연한 김가희가 맡은 역할도 원래 단역에 불과했다.

김가희는 자신을 '인천 예술인'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인천 수봉문화회관에서 연극을 시작했고, 영화 데뷔작 '점프샷'(2012년)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촬영했다. 영화팬들에게 배우 김가희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박화영'의 배경은 월미도였다. 김가희는 인천을 자양분 삼아 성장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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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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