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딩크감독과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앞에서 카 퍼레이드에 앞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연합〉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을 자축하고 전 국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월드컵 성공개최 국민 대축제'가 2일 축구대표선수들의 카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서울 삼성동, 광화문과 월드컵 개최도시를 연결하는 문화축제로 열려 대표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2006년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대표선수들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가진 뒤 카퍼레이드를 시작해 강남역, 시청앞 광장을 거쳐 7시50분께 광화문에 도착했다.

선수단의 개선 행렬이 이어지는 도심지에서는 군악대가 행진곡을 연주하고 붉은악마 응원단과 자원봉사자들이 합류해 응원구호 등을 연호했다.

또한 강남역 일대에서는 대형 풍선이 띄워지고 꽃가루가 뿌려지며 시청앞 광장에서는 윤도현 밴드의 공연이 펼쳐져 열기를 돋웠다.

한편 개선행렬을 기다리는 광화문에서는 삼성동에서의 카퍼레이드 시작과 동시에 무용단를 비롯해 g.o.d, 김수철, 조영남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선수단이 광화문에 진입하면서 그룹 '코리아나'의 공연이 이어지고 한달동안 전국에서 메아리쳤던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등 응원 구호가 다시 한번 펼쳐진 뒤 대표선수들은 단상에 올라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인사를 했다.

또 대표 선수들과 응원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제창한 뒤 최청자 무용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불꽃놀이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광화문 주 행사장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성공적인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성원해 준 국민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4강진출의 위업을 이룩한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에게 체육훈장 청룡장과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수여하는 한편 박항서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4명 및 홍명보 선수를 비롯한 23명의 대표선수 전원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