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홍사용문학관이 주관하는 제24회 노작문학상에 황유원(사진) 시인의 '하얀 사슴 연못'이 선정됐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문예동인지 '백조'를 창간하고 낭만주의 시 운동을 주도한 홍사용(1900~1947)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이다. 앞서 2001년 제1회 수상자인 안도현 시인을 시작으로 문인수, 이영광, 김행숙, 김소연, 최두석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시인들이 상을 받았다.
제24회 노작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수상작 황유원 시인의 '하얀 사슴 연못'에 대해 "무심하되 집중된 아름다움이 가득한 시집"이라며 "한국의 젊은 시인들이 맞닥뜨린 모험의 애매성으로부터 벗어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황유원 시인은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철학을 전공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2015년 김수영문학상, 2022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 2023년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황유원 시인은 "시집 '하얀 사슴 연못'은 머릿속이 산란한 제가 '존재의 소음'을 줄여보고자 지난 몇 년간 애쓴 결과물"이라며 "뜻밖의 응원을 힘으로 삼아 어제와는 다르게 새로운 시를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노작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오후 5시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노작문학상 상패와 상금 3천만원이 전달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