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조사 시행 내부 검토 들어가
신북나들목 등 교통 개선 기대감
市 "통일 대비 적기에 건설 만전"

상습정체로 수년째 제기되고 있는 포천~철원간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군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2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와 철원군은 포화 상태에 이른 포천~철원 간 지역 교통망 확충을 위해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천과 철원을 잇는 43번 국도와 구리~포천 고속도로 신북나들목 일대의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와 주말·공휴일 교통혼잡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해 양 지자체가 각종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도로 부족으로 폭증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 큰 개선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광·레저사업이 활성화된 포천·철원은 여러 골프장과 한탄강 주상절리길 등 주요 관광 명소를 방문하는 수도권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2022년 철원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포천~철원 고속도로 추진에 협력해오고 있다.

포천~철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43번 국도 및 구리~포천 고속도로 신북나들목 일대의 상습정체·교통난 해소는 물론 급증하고 있는 서울·수도권 관광객 교통량도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오수영 국토부 도로건설과장은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강원 북부권 도로문제에 대한 토론회에서 "포천~철원 고속도로는 남북 4축에 해당하는 노선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접경지역인 경기북부 및 강원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경제성 분석 결과만으로 사업을 판단하기보다는 지역균형발전, 인구정책, 지자체 추진의지 등 종합적인 상황이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철원 고속도로 사업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반영된 사업으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종점인 신북나들목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대비한 한반도의 중심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고속도로가 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