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낮아 상당 부분 영향
재건축 시기 도래 市에 기회 강조

 

지난 21일 오후 군포시청 별관에서 군포시, 군포시의회,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군포시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기반 구축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4.8.21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지난 21일 오후 군포시청 별관에서 군포시, 군포시의회,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군포시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기반 구축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4.8.21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도시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방안 중 하나로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재정비가 거론됐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노후 아파트가 탄소 배출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재건축 등이 도시 전반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포시, 군포시의회,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21일 오후 군포시청 별관에서 '군포시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기반 구축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해당 토론회에선 군포시를 비롯한 경기도 각 시·군의 탄소 배출 및 관리 현황, 각 주체별 역할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군포시의 경우 관리권한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도내 31개 시·군 중 135만t으로 뒤에서 11번째다. 그러나 총 배출량의 58%가 건물에서 비롯된다. 건물의 상당수는 노후 아파트인데, 산본지역에 밀집돼있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인 산본의 노후 아파트 재정비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토론회에서 제기된 분석 내용이다.

그러면서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반쪽만 리모델링을 진행, 에너지 효율 차이를 비교한 실험 사례가 언급됐다. 실험 결과 리모델링을 진행한 쪽에서 에너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80% 이상 줄어들었다.

발제에 나선 고재경 경기연구원 연구위원과 윤인택 마이카본 대표는 "군포시는 산업 부문 탄소 배출량이 낮고 건물, 수송 부문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의 배출량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도시 인프라 개선이 중요하다"며 "노후 아파트 재정비 시기가 도래한 점도 군포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토론자로 나선 신금자 군포시의회 부의장은 "시의회에서도 친환경 현수막 게시를 촉진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드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계속 해서 시민들과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탄소 중립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