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해외대학 연구소 유치'


겐트대 '마린유겐트 코리아' 개소
해양·바이오·환경분야 역량 발휘
英 캐임브리지 밀너硏 분원 추진
산학연 연계 협력체계 구축 계획

마린유겐트
세계 최대 해양융복합 연구소인 벨기에 겐트대학교의 '마린유겐트(MarineUgent)코리아'가 지난 22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겐트대학교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나섰다. 개소식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22 /인천경제청 제공

국내 최초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외국대학 연합 캠퍼스인 인천글로벌캠퍼스에 해외 대학 연구기관이 속속 입주하며 산학협력·연구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양융복합 연구소인 벨기에 겐트대학교의 '마린유겐트(MarineUgent)코리아'가 지난 22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겐트대학교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나섰다.

2012년 벨기에 겐트대학교에 설립된 마린유겐트는 해양과 환경, 바이오 융복합 연구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다.

마린유겐트 코리아는 앞으로 글로벌 공동 해양 연구개발 사업을 비롯해 해양신산업 육성, 바이오·환경· 에너지 분야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해양생물자원 보유량과 수산물 소비량, 항만 물동량 등은 세계에서 순위권 안에 들고 있지만 이와 연관된 해양융복합기술 등은 선진국과 비교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겐트대는 해양융복합 기술 사업화에 특화한 연구진을 마린유겐트 코리아에 배치할 계획이다. 마린유겐트 코리아를 이끌 초대 소장에는 콜린 얀센 박사가 임명됐다. 콜린 얀센 박사는 해양환경분야 연구의 세계적 석학으로 논문 피인용지수가 세계 상위 1% 안에 든다고 겐트대는 설명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한태준 총장은 "마린유겐트는 해양환경과 해양바이오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역량을 자랑하는 연구기관"이라며 "해양분야의 많은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에서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지난 2020년 문을 연 한국스탠포드센터(SCIGC)가 있으며 인천경제청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연구소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스탠포드센터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도시·차량 인프라 시스템, 도시디자인, AI 기술을 접목한 도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케임브리지대 밀너연구소 분원을 글로벌캠퍼스에 유치하기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밀너연구소는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소속의 연구소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신약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JW중외제약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산학협력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20년 국내에 있는 외국대학도 산학협력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서, 인천글로벌캠퍼스를 활용한 외국 주요 대학 연구소 유치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외국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 인력과 국내 산업을 연계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정부와 인천시가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모델이다.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겐트대(벨기에) 글로벌캠퍼스·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들은 본교의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 개념으로,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이 제공되며 입학과 졸업·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글로벌캠퍼스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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