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화성·성남시 공동추진
도 통해 국토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건의
일각서 국가재정 문제로 우선순위 ‘우려’
국회의원도 나서 남은 기간 총력전 ‘절실’
정부 손에 넘어간 4개시 공동추진 ‘경기남부광역철도’(옛 지하철 3호선연장)의 운명이 이르면 내년 7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재정 문제로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지자체의 협력 외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수원·용인·화성·성남시는 지난 2023년 2월 ‘지하철 3호선연장 공동추진 협약’을 맺은 이후 용역을 거쳐 지난 5월 노선 등을 최종 확정(5월 13일자 2면 보도= “경기남부광역철, 5차 국가철도망 반영” 4개市 힘 모은다)했다. 이후 ‘경기남부광역철도’라는 사업명으로 도에 제출했고. 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중 하나로 국토교퉁부에 건의한 상태다.
4개시와 경기도는 지난 6월 마련된 국토부 대상 설명회에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한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상습 정체에 따른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내년 4월께 공청회를 거쳐 이르면 7월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당초 추진했던 ‘지하철 3호선연장’이 아닌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지하철 2·9호선)에서 성남~용인~수원~화성(봉담2지구)으로 이어지는 50.7km 노선에 정거장 22개소, 총사업비 5조2천750억원(국비 70%, 지방비 30%) 규모로 설계됐다.
4개시 실무진들은 지난 22일 회의를 하고 국가철도망 반영 여부에 따라 사업의 운명이 판가름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월 하나은행·동부엔지니어링은 성남시를 통해 ‘신강남선 민자철도’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강남선 민자철도’는 잠실운동장역에서 수서를 거쳐 성남 세곡지구~고등지구~판교제2테크노밸리~서판교역~대장지구~용인 서수지~수원 광교중앙~수원시청~화성 진안·병점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경기남부광역철도’와 유사하다.
하나·동부 측은 자체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값)이 1 이상으로 나와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국토부에 민투사업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국가철도망 반영이 우선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4개시 역시 용역에서 경제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져 국가철도망에 반영될 경우 철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가 예산 문제로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반영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경제성 외에 정책성을 앞세운 총력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행정력으로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를 상대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