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 균형 잡아… 제주전 대승 견인


수원FC에 복귀한뒤 2개월 만에 골을 터트린 손준호.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에 복귀한뒤 2개월 만에 골을 터트린 손준호.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베테랑 미드필더 손준호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손준호는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윤빛가람과 교체할 때까지 5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경기는 수원FC의 5-0 대승으로 끝났다. 수원FC는 시즌 14승(5무9패)째를 올리며 승점 47로 3위를 마크했다. 선두 강원FC(승점 50·15승5무8패)와는 승점 3점차, 2위 울산 HD(승점 48·14승6무8패)와는 1점차로 좁혀 남은 10라운드 성적에 따라 충분히 우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수원FC의 상승세는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의 역할이 주효했다. 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수에서 균형을 잡게 됐고 안데르손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손준호가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수원FC는 4승1무1패로 순항했다. 지난 18일 울산 HD와 경기에서는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K리그에서 1천400일 만에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금됐다. 혐의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은 채 10개월이나 중국 철창 안에서 지낸 뒤 지난 3월에 풀려나 어렵게 귀국했다.

그를 맞아준 것은 수원FC였다.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로 돌아온 손준호는 6월22일 복귀전을 치렀고, 컨디션이 올라온 최근에는 쾌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선 그 어떤 선수보다 자신 있다"면서 "다음 경기인 1위팀 강원을 꼭 이겨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나이도 그렇게 어리지 않다"며 "그라운드에 나가는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 매번 마지막처럼 뛴다"고 덧붙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