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이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통합 실무협의체 2차 회의를 하고 있다.  2024.8.26 /성남시 제공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이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통합 실무협의체 2차 회의를 하고 있다. 2024.8.26 /성남시 제공

실무협의체 2차 회의

신설 대신 일반고 전환키로

수요조사서 유일하게 희망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가동 중인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이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해 신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상학교는 지난 2009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돼 온 분당중앙고이다.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은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통합 실무협의체 2차 회의를 26일 오후 시청 2층 율동관에서 개최했다. 회의에는 두 기관의 관계 공무원, 시의원, 외부전문가, 학부모들이 함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성남시정연구원이 지난 7월 15~22일 진행한 ‘성남시 과학고 설립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와 성남교육지원청이 7월 15~26일 진행한 ‘일반고 전환 희망 학교 수요조사’결과가 논의됐다. 수요조사에서는 분당중앙고만이 유일하게 과학고 전환 희망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주요 의제는 학교 신설과 일반고 전환이었다. 논의에서는 학교 신설 방식의 경우 성남시 관내 유휴부지는 과학고를 설립하기에 부지 면적이 부족한 반면, 과학고 전환을 희망한 분당중앙고는 학교 부지 뒤 시유지 활용 시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부지면적 확보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성남시 관계자는 “2009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온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게 되면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수년의 소요기간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시설을 활용해 부지 매입비 등 시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기 미래형 과학고의 선정기준에 가장 적합한 설립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며, 관내 일반고(분당중앙고등학교)를 경기 미래형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회의 이후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찬숙 성남교육장과 만나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성남의 과학고 설립은 대한민국의 이공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며 “세부 공모계획이 발표되면 두 기관의 행정력을 결집해 유치 신청에 적극 나서자”고 밝혔다.

오찬숙 교육장은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것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환경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분당중앙고등학교의 과학고 전환 신청에 따라 양 기관의 행정력을 결집해 세부 공모계획이 발표되면 적극 지원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