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4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의 외부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슬픔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시는 화재사고의 피해자를 추모하고, 조속한 수습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시청 잔디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체험부스 및 프린지공연, 아이몬드의 축하 무대까지 축제 성격의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예선전에서 선발된 20팀이 겨루는 ‘DoDo 경연대회’는 경연의 의미만을 남긴 채 오는 9월 8일 송내어울마당 솔안아트홀로 일자와 장소를 옮겨 운영된다.
시는 축제에 참여 예정이었던 팀에 해당 내용을 사전 안내해 혼선이 없도록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복사골청소년예술제는 청소년이 주인공이 돼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로 시민들의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화재 사고의 심각성과 유가족의 아픔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며 “시민들의 양해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