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성남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전주, 광양, 부산등 4곳에서 모두 12골이 터지며 골축제로 열린 2002 삼성 파브 K-리그 개막전에 축구팬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4경기에서 공식 집계된 4경기의 관중 수는 12만3천189명으로 지난 99년 5경기가 열렸던 정규리그 개막전 9만9천326명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이 기록은 95년4월1일 열렸던 아디다스컵대회(4경기)의 10만1천124명의 역대 최다 관중수를 넘어선 것.
4강 신화를 이룩한 대표선수들의 모습을 프로리그에서 다시 보고 월드컵의 감동을 이어가려는 팬들은 '대∼한민국'을 다시 외치며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올시즌 슈퍼컵과 아디다스컵 우승에 이어 이번 K-리그까지 3관왕을 노리는 성남은 포항에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정규리그 2연패를 향한 힘찬 일보를 내디뎠다.
성남은 3만여석의 관중석을 꽉 메운 가운데 홈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골잡이 샤샤와 김대의를 투톱에 내세워 공격축구를 펼친 성남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성남의 반격은 노장 신태용의 왼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28분 코난에게 절묘한 로빙슛을 허용,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분 신태용이 페널티 지역내 왼쪽에서 통렬한 왼발 강슛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12분 다시 코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갔지만 후반 37분 역시 신태용이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죈 성남은 경기종료 3분을 남긴 42분 김상식의 오른발 결승골로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안양은 후반 10분 월드컵 멤버 최태욱을 출전시키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전북에 1-2로 석패했다.
박진섭과 파울링뇨가 연속골을 성공시킨 울산은 월드컵 스타 이민성, 송종국이 버틴 부산을 2-1로 꺾었으며 전남은 대전을 1-0으로 누르고 서전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