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독수리' 송지만(29.한화)의 방망이가 7월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송지만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삼성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1-1로 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창용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시즌 28호 홈런을 기록한 송지만은 이승엽(27개)과 마해영(26개.이상 삼성)을 제치고 지난달 7일 이후 한달만에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특히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있던 송지만은 7월 들어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리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는 삼성을 5-4로 꺾고 3연승한 반면 삼성은 에이스 임창용을 투입하고도 6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6연승으로 늘리며 공동 4위인 현대와 LG를 반게임차로 쫓았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돌아선 채병용은 9회 1사2루의 위기에서 긴급 투입돼 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두는 괴력을 발휘했다.

단독 선두 기아는 4-4로 맞선 9회 대거 6득점하며 최하위 롯데를 10-4로 꺾고 4연패로 몰아넣었다.

●사직(1차전:기아 10-4 롯데) 롯데가 장성호와 김경언의 물오른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각각 3번과 5번에 배치된 장성호와 김경언은 안타 4개씩을 몰아치며 8타점(김경언 5타점)을 합작했다.

기아는 1회 2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 장성호의 2루타와 김경언의 적시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4회 2점을 뺏겨 뒤진 8회에도 김경언은 1사 1.2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 균형을 맞췄고 9회에는 장성호가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롯데를 무너뜨렸다.

김진우에 이어 8회 구원 등판한 이강철은 1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1패)를 거뒀다.

●대전(1차전:한화 5-4 삼성) 상승세의 한화가 힘이 떨어진 임창용을 가만두지 않았다.

5회까지 임창용의 구위에 눌려 단 2안타에 묶여있던 한화는 0-1로 뒤진 6회 이영우와 송지만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이 7회초 마해영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한화는 7회말 집중 4안타와 임창용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 등을 묶어 3득점하며 5-2로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9회 브리또의 2점 홈런으로 한 점차까지 쫓아갔지만 2사 2루에서 진갑용이 삼진으로 물러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1차전:SK 2-1 두산) SK의 '조(규제)-조(웅천)' 듀오의 역투가 빛났다.

주로 허리를 담당하던 조규제는 선발로 투입돼 4⅔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조웅천은 바통을 이어받아 3⅔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 시즌 5승째(1패)를 거뒀다.

SK는 1-1로 맞선 8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기태의 대주자 조원우가 양용모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7이닝을 삼진 5개를 뽑아내며 1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뒷받침해주지 못해 9승 달성에 실패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