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시범사업 첫 결과… 공원유지비 절감 등 기여
지하철 역사 등 도심의 대규모 지하시설물이나 대형 건물의 지하구조물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활용하는 사업이 첫 결과물을 냈다. 그동안 유출 지하수는 활용되지 못하고 인근 하천 등으로 방류됐는데, 이를 친수공간 조성 등 다양한 공공 용수로 활용한 사례여서 향후 신도시 조성이나 구도심 정비 등에 적용이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강유역본부(본부장·오승환)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에서 '샛강역 유출지하수 활용 모델구축 시범사업' 준공행사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여의도 샛강역 지하공간에서 발생해 한강으로 방류되던 지하수를 자매근린공원으로 끌어와 친수공간 조성 및 공공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지하수를 다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모델구축 시범사업을 2022년 11월 환경부로부터 위탁받아 수자원공사가 진행해 왔다. 지난해 8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1월부터 시설 공사에 들어가 준공됐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친수파고라, 월성지 분수, 쿨링포그 및 달빛수로, 월광못 워터커튼, 살수차량 물공급기 등 다양한 지하수 활용 시설이 소개됐다.
오승환 본부장은 "하천으로 방류되던 지하수 중 하루 150t을 공원 조경용수 및 소방·도로청소용수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공원 유지비용 절감과 도시 열섬효과 완화 등에 기여하게 됐다"면서 "지하수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