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주말 나들이로 가 볼 만한 공연과 전시를 소개합니다. 감성적인 공연과 전시가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송도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 10주년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에서 해마다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이 올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이틀 동안 트라이보울과 센트럴파크 일대에서 재즈 페스티벌을 엽니다.
31일 트라이보울 수변 무대에서는 신대철 블루스 밴드와 재즈 피아니스트 최부미가 공연합니다. 이 공연이 끝난 직후 재즈를 주제로 한 영화가 상영되기도 합니다. 이튿날에는 보미스호미스와 마리아킴이 독창적인 재즈의 향연을 준비합니다.
축제 기간 트라이보울 실내에서는 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와 함께하는 재즈 강연과 임미정 재즈 밴드, 진킴 재즈유닛이 들려주는 렉처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트라이보울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 전시 ‘그린웨이브’는 관람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트라이보울 야외에서는 ‘아트마켓’과 ‘푸드마켓’이 운영됩니다. 무알콜 칵테일이 준비됐다고 하니, 공연과 시원한 음료로 막바지 무더위를 날려도 좋겠습니다.
센트럴파크 내 잔디공원에서는 ‘트라이보울 초이스’가 동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모 사업입니다. 오후 7~9시 인천문화재단이 선정한 재즈 공연을 선보입니다.
이번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모든 부대 행사에서 문화누리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천문화누리’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축제별 참여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트라이보울 공식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아시아 세계 희곡작가 축제(APF) 2024, 상상플랫폼 특설 무대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아시아 세계 희곡작가 축제(APF) 2024’가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30~31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 4층 특설 무대에서도 공연이 펼쳐집니다.
APF 2024는 연극의 국제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희곡과 연극 발전을 도모하고자 극작가들을 중심으로 개최하는 축제입니다. 한국의 극단 MIR(미르)와 아시아 극단 Circle(서클)이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극작가·연출가 이재상이 이끄는 극단 미르(MIR)가 이번 APF 개막 축하 공연으로 거장 페르난도 아라발의 신작 ‘AI 기도’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18년 아시아을 대상으로 개최됐는데, 2021년부터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했습니다. APF 2024에는 이탈리아, 인도, 일본, 필리핀 등 4개국 5개 작품이 공연됩니다.
APF 2024는 선정된 작가의 현대 희곡을 직접 공연하거나 한국 배우들이 낭독극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가와의 토론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심포지움, 토론회 등을 통해 참여 작가와 연출가가 서로의 생각과 창작 방식을 공유하는 방식의 축제입니다.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는 30일 오후 7시 30분 인도 작품 ‘내 창문에 흐르는 빗방울’을 극단 미르가 공연합니다. 31일 오후 3시 이탈리아 작품 ‘능청 떨기’를 극단 어우름이 공연합니다. 입장료는 1만원입니다.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 ‘차이나타운 가는 길’展
인천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는 9월1일부터 7일까지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획 전시 ‘차이나타운 가는 길’을 개최합니다.
인천 사람이라면, 인천차이나타운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 하나쯤 갖고 있겠죠. 인천차이나타운은 인근 개항장과 함께 인천 지역의 역사를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입니다.
이번 전시는 인천차이나타운을 그림으로 그리며 청소년기를 보낸 기억이 있거나 짜장면으로 대표되는 차이나타운에 대한 크고 작은 추억이 있는 작가들이 참여합니다. 이들 작가는 창작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방법으로 마을과 사람을 잇고 있기도 합니다.
참여 작가는 강형덕, 고제민, 고진오, 김영규, 김하린, 서권수, 유진숙, 유태수, 윤필영, 이복행, 이춘자, 이현주, 장태호, 조우, 최명자입니다.
전시를 기획한 도든아트하우스 측은 “우직하게 골목을 지키고 관계를 가꾸며 지역에 미술 문화의 옷을 입히고 있는 화가들, 그들의 가치를 존중하고 선순환적 역할을 응원하고자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이 전시를 계기로 지역과 주민, 예술가가 서로를 잇고 교감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로써 지역 문화 생태계로의 성장에 한몫하길 기대합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갤러리 벨라, ‘작가가 보는 시선전 3 - 가을’
인천 개항장 거리의 갤러리 벨라는 9월3일부터 18일까지 ‘작가가 보는 시선전’ 세 번째 전시 ‘가을’을 개최합니다.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표현되는 사계절을 담은 기획 전시입니다. 봄은 아크릴과 혼합매체로 표현한 연꽃과 어머니의 고향, 여름은 장지에 먹으로 표현된 한국화, 이번 ‘가을’은 유화, 아크릴, 수채화로 표현된 풍경을 인천에서 활동하는 중견 작가 5명이 선보입니다.
강형덕 작가는 수채화와 아크릴 작업의 풍경을, 고진오 작가는 사유의 흔적을 주제로 파란 하늘을 유화로 표현했고요. 김대정 작가는 자연 순환이라는 소재로 갯벌을 유화로 그렸습니다. 라선 작가는 가을 산 풍경을 유화로, 명노선 작가는 갯벌과 이어진 산야를 유화로 그려냈습니다.
벨라 측은 “계절마다 재료가 다른 작품으로 표현된 전시”라며 “다양한 방법의 예술적 표현으로 한국화, 유화, 아크릴, 사진 형식으로 계절과 인간이 어떻게 교감하는지 살피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갤러리율, ‘CHEERFULLLLLLL DAY 2024’展
송도국제도시 인천스타트업파크에 있는 갤러리 율은 9월11일까지 4개국 작가 7명이 참여한 전시 ‘CHEERFULLLLLLL DAY 2024’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율이 주목하는 ‘라이징 아티스트’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한국, 일본, 미국, 키프로스 등 4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모았습니다.
갤러리 율 측은 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며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응원이 가득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