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22.CJ39쇼핑)과 한희원(24.휠라코리아), 장정(22.지누스) 등 한국선
수 3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
달러) 첫날 선두권에 나섰다.

그러나 대회 사상 최다인 3승을 거둔 박세리(25)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엇박
자를 이뤄 대회 통산 4번째 우승 및 대회 2연패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
다.

시즌 개막전 다케후지클래식 3위 이후 침체됐던 박희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 6천365야드)에
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한희원, 장정 등과 함께 선두
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렸다.

드라이브샷이 단 1개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은 박희정은 버디 3개를 잡
아내 선두에 1타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
했다.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은 정교해진 쇼트게임을 앞세워 역시 버디 3, 보기 1
개로 공동 4위에 합류했고 장정은 숱한 보기 위기를 모두 파로 막고 버디 2
개를 챙기며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장불패’라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지난 3
월 핑배너헬스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던 레이철 테스키(호주)가 4언더파 67
타로 첫날 선두에 나섰다.

2000년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미국)이 신인 존-마리 부시틸(프랑스)과 함
께 레이철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고 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 크리
스 채터, 도나앤드루스, 베스 바우어(이상 미국) 등이 박희정, 한희원, 장
정과 같은 타수로 공동 4위그룹을 이뤘다.

김미현(25.KTF)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박세리는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파퍼트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3개의 보기
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로 첫날을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4차례 출전해 3승을 거둬 이곳을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박
세리로서는 1라운드 공동 44위가 부끄럽지만 선두와 5타차는 남은 3일동안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격차.

강력한 우승후보 카리 웹(호주)도 더블보기 1개를 저지르며 1오버파 72타
로 박세리와 같은 타수를 기록했다. 이정연(23. 한국타이어)도 1오버파 72
타.

펄 신(35)은 2오버파 73타로 중위권 이하로 처졌고 이선희(28.친카라케피
탈)는 7오버파 78타로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