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마을 '풍림·선경' 등 85% 돌파
샛별 '동성·라이프·삼부·우방' 90%
비공개 전략 '신경전'도 벌어져

'동의율 95% 달성하러 가는 날', '95%의 힘'.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풍림·선경아파트'와 서현동 효자촌 '현대·동아·임광·삼환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각각 지난 1일 오후 2차 주민설명회를 가지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분당재건축 선도지구 신청 접수(23일~27일)가 채 한 달도 안 남은 가운데 주민동의율 85%를 넘어서는 통합 아파트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통합단지들은 한발 더 나아가 95%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동의율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와중에 샛별마을이 90%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혀 선도지구를 향한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되는 분위기다. 주민동의는 선도지구 선정 평가기준에서 100점 만점에 최대 60점을 차지하며 동의율 95%를 넘으면 만점이 배정된다.
아름마을 풍림·선경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이매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지면서 주민동의율이 87%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풍림·선경아파트는 총 1천246가구 규모로 지난 3월 개통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성남역과 신분당선 판교역·수인분당선 이매역 및 경강선까지 품은 트리플 역세권임을 강조하고 있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다음주를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95%로 끌어올려 선도지구를 이뤄낼 것"이라며 "성남시에서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지면 탄천변을 바라보며 43층(현 15~22층)까지 가능하다고 한만큼 이에 맞춰 재건축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풍림·선경'처럼 동의율 85%를 넘어선 통합 아파트단지로는 총 4천200가구 규모의 서현동 '삼성한신·한양'이 있다. 추진위 측은 지난달 27일 현재 8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총 4천392가구 규모의 양지마을 '금호1·금호3·청구2·한양1·한양2아파트단지'의 경우는 지난달 24일 8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당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지난 1일 주민설명회를 가진 2천722가구 규모의 효자촌 '현대·동아·임광·삼환아파트'는 지난달 말 기준 83%를 기록했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다른 단지보다 늦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했는데 주민동의율이 한달 만에 85%에 근접했다"며 "용적률 등의 면에서 사업성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95%를 달성해 선도지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의율이 90%를 넘긴 통합아파트단지도 등장했다. 2천777가구 규모의 샛별마을 '동성·라이프·삼부·우방아파트' 추진준비위는 2일 "동의율 90.44% 돌파했다"며 "샛별마을은 재건축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추석연휴 전 동의율 95%를 달성해 선도지구에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아파트단지의 경우는 85%를 기점으로 주민동의율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신경전에 돌입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다른 평가조건들은 상황이 엇비슷한 만큼 주민동의 점수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비밀에 부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3천569가구 규모의 '우성·현대 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는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내면서 "분당 내 최고 수준의 동의율을 획득했지만 전략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성·현대'는 9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빌라단지추진위 한 관계자는 "선도지구 신청이 가까워지면서 비밀에 부치는 곳들이 나타나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밝힌 곳을 포함해 아파트·빌라단지 7~8곳이 최소 8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들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