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신세계)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3천 득점 고지를 넘어서며 팀에 2연패 뒤 첫승을 안겼다.

신세계는 1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정선민(38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 차례나 연장 승부를 펼친 접전 끝에 88-8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2천993점을 올려 여자프로농구 첫 통산 3천 득점 고지에 '7점'만을 남겨둔 정성민은 1쿼터에서만 혼자서 6점을 올리는 순조로운 출발로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2쿼터들어 코트에 들어선 정성민은 1분18초가 경과할 때 상대 수비를 헤집고 들어가다가 그대로 골밑슛을 성공시켜 통산 3천1점째를 기록했다. 또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로 1점도 보너스로 얻었다.

이날 용병과 토종의 대결로 압축된 양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을 튀겼고 연장 2쿼터에 들어서야 승부가 갈렸다.

연장 1쿼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다시 연장전을 치른 양팀은 연장 2쿼터에서만 11점을 쓸어담은 정성민의 득점포가 재가동되며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신세계가 86-79로 크게 앞섰다.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이연화의 자유투 등을 앞세워 84-86까지 추격했으나 종료 21초를 남기고 정선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바람에 다시 점수차가 4점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날 무득점에 그친 우리은행 김은혜는 종료 16초를 남기고 뒤늦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88-86로 따라붙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