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지난 60년보다 더 큰 사랑으로 동행"
기후위기·재난·갈등·이기심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가족들 위한 나눔·봉사 지속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걸어온 길을 요약하면 '사랑과 봉사'다.
1964년 부산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교회는 어느새 전 세계 175개국에 7천800여 교회, 370만 신자가 있는 세계적 교회로 성장했다. 그 바탕에는 성경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교회 진리와 신앙을 계승한다는 올곧은 믿음과 전 세계 인류를 한 가족으로 품어 안는 포괄적 사랑이 있다.
그동안 재난구호와 환경보호, 헌혈, 소외이웃돕기, 청소년 인성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봉사하며 사회에 공헌해왔다. 또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 메시아오케스트라 희망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며 각박한 세상에 온기를 더하고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일조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을 비롯해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과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국내외 각국에서 상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남미 페루 국회가 단체 최고상인 국회 훈장을 이 교회에 수여했다.
하나님의 교회를 대표해온 총회장 김주철 목사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하나님의 교회가 나아갈 길을 들었다. 다음은 김주철 목사와의 일문 일답.
# 올해가 하나님의 교회 60주년입니다. 감회를 묻는다면요.
"우리 교회의 60년 발전사를 돌아보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복음이 전 세계로 펼쳐지는 것을 보니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돼 가슴이 벅차고 설렙니다.
연초 복음비전 선포식에서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온 세상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듬어 희망을 주고 인류의 미래를 밝히자'고 했는데요. 그 방향에 맞춰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가 부지런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 175개국에 7천800여 교회가 있는 글로벌 교회로 눈부신 성장을 했습니다.
"유엔 회원국이 193개국인 것을 감안하면 6대륙 대부분의 나라에 교회가 있는 것이죠. 하나님의 교회가 1964년 한국에서 시작해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교회로 발전한 이면에는 성경의 예언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된다'는 마태복음 24장의 말씀과 '열방이 몰려온다'는 이사야 60장의 예언이 성취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을 체감합니다. 전 세계 성도들은 한국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오신 나라이기에 한국 방문을 손꼽아 기대합니다.
그런 마음을 헤아려 2001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진행해 어느새 79차 방문단이 한국을 다녀갔어요. 한국에서 성경 교육뿐 아니라 여러 명소를 탐방한 후 고국으로 돌아간 성도들이 한국의 발전상과 아름다움을 전하며 민간외교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최근 페루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단체 최고상인 국회 훈장을 받았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교회 설립 60주년에 뜻깊은 상을 받게 해주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이웃과 사회에 봉사해온 성도들의 노고가 인정받게 돼 더 값집니다.
페루에서 제정한 단체상으로는 그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지난 25년간 페루 전역에서 나무심기, 헌혈, 홍수·지진 피해 구호, 환경보호 등을 꾸준히 진행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
# 메시아오케스트라가 펼친 희망콘서트가 페루 전역에 큰 감동을 줬습니다.
"한국과 페루의 민간 문화교류 차원으로 작년에 이어 메시아오케스트라와 합창단원들이 올해도 페루를 방문해 각지를 순회하며 '희망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인류 평화를 기원하며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 한국 부채춤 등 다채로운 공연을 했는데, 전·현직 국회의장과 장관을 비롯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이 감동하고 기립박수를 보내더군요.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줬다고 하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좋은 정신이 전달됐다는 호평도 있어 국가적으로도 선한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 하나님의 교회만의 특별한 가치관이 있습니까.
"무엇보다 성경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고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도리라고 봅니다. 성경은 인류가 하나님을 깨닫고 나아올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자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안내서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과 가르침이 담긴 것이니 조금도 더하거나 빼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요한계시록 22장).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성경의 교훈대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안식일, 유월절을 비롯한 새 언약의 진리를 지킵니다. 가정에서부터 섬김과 배려, 우애와 같은 성경의 교훈을 실천하고 이웃과 사회에도 덕을 베풀며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삶에 기쁨과 감사, 행복이 넘칩니다."
# 봉사를 실천하는 이유도 신앙에 근거한 것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초림, 재림하신 이유도 인류가 구원받도록 도움을 주러 오신 것이죠.
지구촌을 한 가족으로 여기시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그리스도의 근본적 사랑이 성도들의 봉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희생하시며 목숨도 아끼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보니 우리도 봉사에 정성을 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유월절을 지키며 초대교회의 진리와 신앙을 계승한다는 자부심이 큰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시고 베드로, 요한, 바울 등 사도들이 다녔던 초대교회의 진리와 믿음을 계승하는 것은 교회의 본분이자 자부심입니다. 그중에서도 예수님께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주시려고 세우신 진리가 새 언약 유월절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고 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한 유월절 성만찬 자리에서 떡과 포도주를 당신의 살과 피라 하시며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하는 새 언약을 세우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인류의 죄를 대속(代贖)하려 십자가에서 희생하심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숭고한 사랑과 영생 축복이 담긴 유월절을 비롯해 초대교회 진리를 올곧게 이어받은 교회로서 사명감도 큽니다."
#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믿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계심을 성경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알려주실 때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하시고(마태복음 6장 9절),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가르쳐주셨죠(고린도후서 6장 18절).
갈라디아서 4장 26절을 통해선 '우리 어머니'가 계신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아버지라는 호칭은 가정에서 사용됩니다. 아버지와 대칭되는 존재가 어머니고요. 성경 맨 처음인 창세기 1장을 보면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세기 1장 26절).
하나님이 한 분이라면 왜 '우리'라는 복수 명사를 쓰셨겠습니까. 히브리어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을 의미하는 단수 명사 '엘', '엘로아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들'을 의미하는 '엘로힘'이 2천500회나 기록됐어요. 성경 마지막 장인 요한계시록 22장 17절에서는 성령과 신부로 표상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오라, 생명수를 받으라' 하셨고요.
인류가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사랑의 실체이신 어머니 하나님을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 개신교회와 다른 교리 때문에 배타적 시선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성경을 기준으로 보면 배타적인 시선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일곱째날 토요일에 안식일을 지키고,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모두 성경에 근거한 것입니다. 성경에서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고 섬기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십자가도 세우지 않습니다(출애굽기 20장).
오늘날 많은 교회가 일요일 예배, 크리스마스를 지키고 십자가를 세우는데 예수님 당시나 사도시대에는 없었습니다. 로마의 태양신 교리가 4~5세기경 교회에 유입된 것입니다. 그렇게 중세 종교암흑기를 지나면서 사라져버린 초대교회의 순수한 진리를 회복해주신 분이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입니다.
'말일에 하나님이 오셔서 구원의 진리를 가르쳐주신다(미가 4장)'는 성경 예언대로 새 언약 복음을 모두 알려주셨죠. 동방의 대한민국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 175개국에 설립됐다는 것은 그만큼 성경의 진리와 순수 신앙을 갈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전 세계 인류 구원'이라는 대명제를 이뤄야지요. 지구촌의 모든 사람을 하나님 품으로 바르게 인도해서 인류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기후위기와 각종 재난, 갈등과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가족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도 지속하고요. 각박한 세상에서 위안과 평안을 주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이롭게, 인류의 미래를 밝고 희망차게 만들어가겠습니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시는 것은 여러분의 행복입니다. 가장 견고한 반석이신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교회가 지난 60년보다 더 큰 사랑으로 동행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도 가족, 친지 등 소중한 분들과 화목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펼쳐질 밝은 미래를 소망하며 항상 힘내시길 응원합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