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캠핑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캠핑은 이후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캠핑인구는 2020년 기준 534만명이며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한정돼 있어 캠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캠핑의 성지'로 불리는 충북 충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물과 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충주는 친환경적이면서 최신 시설을 갖춘 목계솔밭캠핑장과 때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노지 캠핑과 차박의 명소인 수주팔봉이 있다.

이 두 곳은 충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캠핑과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캠핑 성지' 충주의 속살을 들여다보자.

수주팔봉
충주호를 끼고 있는 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목계솔밭캠핑장은 캠퍼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목계솔밭캠핑장, 소나무 숲 속의 힐링 공간

 

친환경적 최신 시설
충주호와 인접
시원한 바람 매력
맑은 물과 넓은 하늘 풍광
단풍 물든 가을 숲 장관

충주호를 끼고 있는 목계솔밭캠핑장은 캠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장소다.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캠핑을 즐기는 내내 신선한 피톤치드를 마시며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목계솔밭캠핑장은 노지 캠핑장이었을 당시에도 캠퍼들의 성지로 불릴 정도 각광을 받았지만 쓰레기 무단투기와 하천 오염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충주시는 7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를 마치고 캠핑사이트 168개의 '명품 캠핑장'으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친환경 우수야영장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 캠핑장 중 최고의 시설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7월까지 5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질 정도로 전국 캠퍼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목계솔밭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충주호와 인접해 있어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충주호의 맑은 물과 넓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캠핑장을 찾는 이들에게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침에는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저녁에는 호수에 비치는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이곳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목계솔밭캠핑장
친환경과 최신 시설이 접목된 '목계솔밭캠핑장'.

캠핑장은 다양한 크기의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와 함께하든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각 사이트는 넓고 잘 정돈되어 있어 초보 캠퍼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또한 목계솔밭캠핑장은 깨끗하게 관리된 샤워장과 화장실, 개수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캠핑장 내에는 매점과 카페도 운영되고 있어 필요한 물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으며, 간단한 식사나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공동 취사장이 마련돼 있어 캠핑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가족 단위 캠핑객들에게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다양한 놀이시설이 제공돼 있어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우영 충주시 관광시설팀장은 "목계솔밭캠핑장은 사계절 내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서 "봄에는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다양한 야생화들이 캠핑장을 뒤덮어 화사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숲과 호수의 조화가 장관을 이룬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는 목계솔밭캠핑장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매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수주팔봉
동양화를 연상시킬 정도 풍광이 압도되는 수주팔봉.

■ 수주팔봉,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

 

8개 봉우리로 이뤄진 산
초보자도 오르기 쉬워
때묻지 않은 자연속
노지 캠핑과 차박 명소
강물 위 걷는 출렁다리 압권

목계솔밭캠핑장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수주팔봉은 노지 캠핑과 차박의 명소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캠핑과 트레킹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수주팔봉은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그 모습이 마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팔봉의 이름은 '팔(八)'자 모양으로 솟아있는 봉우리에서 유래했으며, 각 봉우리는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산행을 통해 정상에 오르면, 발 아래 펼쳐진 푸른 물결과 그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특히 장관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수주팔봉의 산행은 비교적 난이도가 낮아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봉우리까지 오르는 길은 잘 정비돼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산행 도중 만나는 바위들은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어,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같은 자연의 경이로움은 수주팔봉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수주팔봉의 출렁다리도 압권이다. 두룽산을 오르면서 만날 수 있는 출렁다리는 연장 47.75m, 폭 1.7m로 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걷다 보면 아래로 조성된 폭포를 만날 수 있다. 깎아내린 절벽 아래로 물줄기가 쏟아지자 스트레스도 훌훌 날아가 버린다.

다리를 지나 전망대로 가는 길, 수주팔봉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풍경 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 어떻게 찍으면 잘 나오는지 뷰 포인트까지 안내판으로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니 이보다 더한 매력이 있을까.

수주팔봉의 주변 지역은 충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트레킹,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특히 충주호를 따라 이어진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호수의 맑은 물과 그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경험은 충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또한 수주팔봉 주변에는 작은 마을들이 자리잡고 있어, 농촌 체험이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충주시는 수주팔봉의 노후화된 편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

/대전일보=진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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