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하남시, 공공시설물 인계 마찰 장기화 '방치'
접근조차 막히자 민원 폭주… 인수인계후 개방키로

감일 근린공원 1
관리 주체 등을 이유로 수년간 흉물로 방치돼 있는 하남 감일 근린공원. 2024.9.5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관리주체 갈등으로 인해 수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던 하남 감일지구 내 공원들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하남시에 따르면 감일동, 감이동 일원 1.688㎢에 공동주택 1만3천886가구를 조성하는 감일지구는 총 4단계로 사업이 진행됐는데 LH는 감일지구 전체의 공공시설물을 한 번에 인계하길 원하고, 시는 단계별 부분 인수를 원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1단계(준공일 2020년 12월31일)는 대부분이 공동주택이고, 2단계(준공일 2021년 12월31일)는 공원 등 녹지시설, 3단계(준공일 2024년 3월31일)는 근린생활시설, 4단계(준공일 2024년 12월31일)는 도로 등의 기반시설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양 기관의 갈등 장기화로 준공된 공공시설물의 관리 주체가 모호해지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게 됐다.

1단계에 포함된 근린공원1과 2단계에 포함된 역사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공원은 준공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수풀이 우거지거나 펜스 등으로 막힌 채 시민들의 접근이 금지됐다.

상황이 이렇자 LH와 시에는 공원 사용을 원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LH와 시는 다음달 공원 등 사업 준공이 완료된 공공시설물에 대한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공원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 다음달 LH로부터 감일지구 공공시설물을 인수받기로 했다"며 "인수가 완료되면 공원을 재정비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