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 규제' 출구전략으로 인재육성
복합교육 평생학습관, 2026년 개관
서울 '가평장학관' 대학생 편의 제공
4개 공공도서관, 다채로운 프로그램
연간 1~2회 청소년에 국제교류 기회
가평군은 2008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교육협력과를 신설해 주목받았다. 당시 군은 관내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 100% 채용, 원어민 교사 거점 채용 등을 지원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을 관내에 설치해 호응을 얻었다. 교육협력과는 교육지원센터를 거쳐 전 세대 교육을 아우르는 평생교육사업소로 확대, 현재는 가평교육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군은 '평생교육과 창의적 미래교육을 통해 사람이 행복하고, 사람이 살고 싶고, 사람이 모이는 가평군 실현'을 목표로 학교, 지역사회, 자치단체가 협력해 가평만의 특화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교육기반 구축, 우수 지역인재 육성,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의 공공도서관 기능 강화, 청소년의 건전하고 행복한 문화활동 지원 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군민이 행복한 교육도시 실현을 꿈꾸고 있다.
■ 평생학습 기반 조성 및 활성화
'끊임없는 학습으로 활력이 넘치는 가평'을 슬로건으로 내건 군 평생교육은 평생학습 기반 조성과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 대상 취·창업을 위한 성인진로역량교육, 주민과 마을을 잇는 러닝브릿지 마을형 학습공동체인 평생학습마을을 21개 조성·운영하는 등 생활친화형 학습을 추진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시대와 주민들을 연결하기 위해 디지털 시민교육 활동가를 양성하고 참여 활동가들에게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들의 학습공동체인 동아리(58개) 육성,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우리동네 학습공간·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평생교육 지원 등도 진행하고 있다.
군은 가평특화형 마이스터칼리지 운영과 전 군민의 생애맞춤형 복합교육공간인 평생학습관을 지난 4월 한석봉도서관 인근에 착공했다. 오는 2026년 6월 준공, 8월 개관 예정이다.
지하 1층~4층 규모의 평생학습관은 지하 1층에 사무실과 회의실, 상담실, 아이돌봄실, 1~4층에 휴게실, 반려동물 실습실, 동아리실, 건강 및 생활기술 실습실, 음악실습실, 스튜디오, 다목적실, 공예실, 생활스포츠실, 조리제빵실, 바리스타 체험실, 카페 등이 들어선다.
평생학습관은 한강유역 환경탐방대 양성과정, 가평군민 행동-실천학교, 자연친화마을 만들기, 숙박 및 관광업 종사자 운영학교, 학점운영제, 초·중등 학력인정 문해교실 등 지역의 학습환경과 보유자원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열악한 학습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학습전용시설 역할을 할 전망이다.
■ 교육환경 개선 및 인재 양성
군은 자연보전권역,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된 규제로 지역 발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인재 육성' 카드를 하나의 출구전략으로 내세우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군은 교육지원청 등과 연간 45억원에 달하는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학습교구 최신화 사업, 학교환경개선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학교 밖 배움택시 운영 지원 사업과 진로탐색 사업, 독서체험활동 등의 군 자체 지원사업도 진행중이며, 영어마을 체험프로그램 운영, 스포츠 활동 지원 등 학생들의 교육여건 향상에도 교육경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 군은 2008년 '가평군 장학기금 조성 및 운용조례'를 제정, 16년만인 올해 목표액 장학기금 300억원을 조성했다. 이 기간 총 1천951명의 장학생에게 26억8천여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또한 장학기금 74억원과 군비 35억원 등 총 10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울 성북구에 '가평장학관'을 건립, 201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9명의 대학생에게 학업 편의 제공과 주거안정·교육비 부담 경감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 도서관 서비스 확충
군은 지역공동체 특성화 전략으로 총 4개소의 공공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석봉도서관은 어린이열람실에 독서진단검사 및 독서코칭, 각종 전시,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키즈잼과 독서체험공간, 노인 및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 주위 자연공간을 활용한 휴식공간 담소마당을 설치하는 등 자연친화적 도서관으로 운영 중이다. 인문학을 주제로 한 '詩詩(시시)낙락' 프로그램과 정기 작가와의 만남(작가 초청강연) 등도 인기다.
설악도서관은 다문화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특성을 반영해 다문화 도서 코너를 설치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등 다양한 나라의 도서를 비치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책나라 탐험' 등의 다문화 프로그램도 자랑거리다.
청평도서관은 가평군과 미국 유타주 시더시가 2009년 9월 자매결연을 체결,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시더시민들이 기증한 책들을 모아 비치하는 '시더시 기증도서코너'를 설치·운영중이다.
조종도서관은 야외 채광이 가능한 슬라이딩 도서관, 청소년을 위한 스탠드형 열람존, 테리스담소 공간 등을 조성했다. 다양한 장서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북월(book wall )형태로 도서를 비치하고 북카페인 '휴카페'도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청소년 역량 증진
군은 청소년 문화진흥 및 복지 지원을 위해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군은 2012년 가평 청소년문화의집을 시작으로 2022년 설악 청소년문화의집과 조종 청소년문화의 집 등 총 3개의 청소년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이용 청소년은 가평 6천900여명, 설악 5천800여명, 1만6천800여명 등 총 2만9천500여명에 달한다. 이들 청소년들은 군 청소년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가평군 청소년참여위원회'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 복지를 위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청소년 역량 증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센터는 진로, 교우관계 등의 상담을 비롯해 가족치유·청소년지도자 양성과정 프로그램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전원(17명) 합격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또한 군은 청소년 역량 증진 사업으로 20년 가까이 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6년 캐나다와의 국제교류를 시작으로 2011년 호주, 2013년 미국으로 교류의 폭을 넓혀 올해까지 연간 1~2회 총 734명이 참여했다.
2015년부터 어학수업 방식을 단일 수업에서 수준별 그룹 수업으로 전환, 어학에 대한 관심과 현지 적응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어학·관광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사회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