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산본 재정비 등 앞두고 공청회
'자연 특색' 살려 인프라 공유 방침
건물 스카이라인·수변공간 등 구축
1기 신도시 재정비, 3기 신도시 개발 등 도시의 혁신을 앞둔 군포시가 그에 맞게 경관 관리 계획을 손본다. 수리산과 반월호수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도시 특성을 최대한 살려, 어디서든 수리산을 조망할 수 있고 수변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9일 '2030 군포시 경관 계획'과 관련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법적으로 각 지자체는 5년마다 변화한 여건 등을 고려해 지역의 경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시는 현재 1기 신도시인 산본의 재정비를 앞두고 있다. 또 3기 신도시인 의왕·군포·안산지구는 물론, 대야미 공공주택지구도 개발된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의 금정역 정차도 예정돼있다. 해당 사업들이 완료되는 2030년 전후로 주민이 늘어나고 유동 인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그에 따라 도시의 여러 인프라도 개선해야 하는 가운데, 지난 9일 공청회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새롭게 수립해야할 경관 계획안에도 이런 변화상을 반영했다. 자연 환경을 도시 구축에 충실히 활용한 싱가포르 등을 모델로 자연,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경관도시 군포'를 만들겠다는 게 2030 계획안의 목표다.
수리산을 모든 시민이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경관을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맞물려 신규 개발, 재정비 과정에서 수리산과의 조화를 고려해 건물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복원이 추진되고 있는 산본천, 갈치호수 등에 수변 보행 공간을 확대해 '친수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경관을 조성하겠다는 점도 주된 내용이다.
3기 신도시 의왕·군포·안산지구도 이번에 새롭게 경관 계획안에 포함했다. 기존 '2025 경관계획'상엔 경관 권역이 각각 중심시가지·동부산업·남부복합·서부자연으로 구분돼 있었는데 '2030 경관계획안'은 이를 중심시가지·산업·첨단시가지·자연으로 재편하면서 3기 신도시 지역을 첨단시가지 경관 권역에 넣어 관리한다.
마찬가지로 3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도 수리산을 무리 없이 조망할 수 있도록 경관을 관리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은호 시장은 "군포시는 현재 도시 환경 변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수리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도시를 보다 살기 좋게 하기 위해 새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들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