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역전승' 눈에 띄게 공수 개선
대전·전북·대구와 강등권 탈출 경쟁 치열
최영근 감독, 무고사 차출 공백 전술 대비


최영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최영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은 29라운드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지난달 31일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둔 후 3일간의 휴식을 취했으며, 4일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휴식기 동안 최영근 감독을 비롯한 인천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전 경기들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짚어보고, 보완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선수들의 분위기는 괜찮다. 직전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역전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올랐다. 인천이 리그 경기에서 역전승을 한 건 2022년 7월 전북 현대전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당시 인천은 선제골을 내주고 3골을 넣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인천의 현재 순위는 10위(승점 31)다. 강등권(10~12위)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영근 감독 부임 후 인천은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력은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격과 수비 관련 지표도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승점으로 온전히 이어지진 않았다.

9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1)과 승점이 같기 때문에 한두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지만, 11위와 12위에 자리한 전북, 대구(이상 승점 30)와 격차 또한 승점 1에 불과해 경기력이 좋지 않을 경우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천으로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번 휴식기를 맞았고, 최 감독과 선수들도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담금질을 지속하고 있다.

최 감독은 "우선 선수들 회복에 중점을 두었고, 무고사의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을 대체 자원 및 전술적인 부분으로 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최근 선수들의 훈련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은 오는 15일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 이어 22일 홈에서 울산HD를 상대한다.

최 감독은 "상대에 따라서 더 특별하게 준비한다기보다는 기존에 하던 전술을 좀 더 세부적으로 완성도 있게 보완하고 연구했다"면서 "특히 파이널 서드에서 기회 창출과 득점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격 작업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