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보고서 제출 등 조목조목 반박


김성제 의왕시장이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의왕 백운밸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2천20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jyeongin.com
김성제 의왕시장이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의왕 백운밸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2천20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jyeongin.com


의왕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의 공공기여 문제가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간의 공방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의왕 백운밸리 개발사업 공공기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소영(민) 국회의원을 상대로 "무슨 권한으로 시 발전을 위한 사업에 발목을 잡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직격했다. 앞서 이 의원은 SNS에서 김 시장을 향해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9월9일자 8면 보도=이소영 국회의원 "의왕 백운밸리, 공공기여금 회계 검토후 추진")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이날 "이 의원은 마치 백운밸리에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언급하면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백운밸리 공공기여 안건에 대해 본인이 깊이 관련해 왔다고 자랑스레 말했다"며 "주주사들 간 균등 이익배분 구조를 가진 모범적 PFV 사업 사례로 평가받는데, 소수의 지분을 가진 특정 민간사업자에게 막대한 배당수익을 몰아준 '대장동'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이 제안한 회계보고서 제공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시장은 "공공기여 총액을 이 의원 본인이 검증해야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국토교통위원의 지위를 이용해 공식 절차를 방해하는 월권이 아닌지 묻고 싶다. 직접 이 의원 본인께 설명하는 것은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여 목록 조기확정 주장관련 "예산이 확정 안됐는데 사업부터 추진하라는 의미로 2020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목록만 정하고 금액을 확정하지 않아 개발이익을 민간주주에게 선 배당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토지 매각에 발생한 이익금을 선 배당하면 공공기여에 쓸 돈을 어디서 마련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시가 추진한 사업은 모두 문제가 있고, 자신만 정의로운 것처럼 말하는 것은 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측은 "김 시장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왕시가 중도위가 열리기 전 중도위원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난 행위 등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