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요청 고객 통장에서 수상한 정황 포착
경찰에 곧바로 신고… 악성 앱 설치 확인
군포경찰서에서 감사장·신고포상금 지급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군포농협 본점 직원이 군포경찰서(서장·김평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4일 군포농협 은행 본점을 찾은 A씨는 은행 직원에게 통장에 있는 5천5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출금해달라고 요청했다. 출금을 위해 A씨 통장을 살피던 직원은 거래 내역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여러 증권사에서 돈이 입금된 정황을 놓치지 않은 직원은 A씨에게 자기앞수표의 용도를 물었다. “집에 보관하려고 한다”는 A씨 말에 의문이 커진 직원은 A씨를 상담실로 안내했고, 이어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A씨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돼있었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의 지시에 따랐다는 점도 드러났다. 큰 피해를 방지한 해당 직원은 11일 군포경찰서로부터 감사장과 함께 신고 포상금을 받았다. 직원은 “앞으로도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평일 서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치밀해져, 세심한 확인이 있어야만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매뉴얼대로 정확히 대처해, 피해 예방에 기여한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