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토지주택公과 협력을"
분당 오리역 일대를 복합개발(9월5일자 1면 보도=성남시, 분당 오리역 일대 유휴부지·상가 등 52만㎡ 복합개발)하기로 한 성남시가 이곳에 판교테크노밸리의 신화를 이어갈 '제4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제4테크노밸리는 신상진 시장의 공약 사업이다. 현재 제1·2에 이어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오는 2029년 조성될 예정인데, 모두 정부와 경기도의 작품이다. 이번 제4테크노밸리는 국토교통부가 적극 지원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가 선제적으로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신상진 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리역 일대 제4테크노밸리 개발 사업은 성남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리역 일대에는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구 법원검찰청 부지 등이 위치해 있다. 시는 여기에 인근 상가·버스 차고지 등을 한데 묶어 총 57만여 ㎡ 부지에 제4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전날 분당재건축 관련 '정비기본계획'을 확정·발표하면서 오리역세권 일대를 '중심지구 정비형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고, 국토부도 "분당 신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시장은 "오리역 일대 복합개발을 통해 시의 경제적·기술적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중심지이자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첨단 미래 도시로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이곳에는 첨단 기술 연구소, 스타트업 지원센터, 첨단 산업 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성남이 첨단 기술과 경제 발전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판교와의 연계를 극대화해 성남 전체가 IT·첨단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제4테크노밸리 조성은 먼저 공공이 소유한 부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공공부지에 대한 복합 고밀도 개발 계획을 수립해 시가 추구하는 비전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면서 민간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8개월간 '(가칭) 오리역 역세권 미래비전 및 발전구상 용역'을 진행해 제4테크노밸리 개발을 위한 공간기획 방향과 사업추진 전략을 수립한 뒤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