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무더웠던 2024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올 추석 연휴에는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파주 임진각 관광지에 가보자.
임진각 한 해 방문객 100만명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임진각은 한 해 1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안보 여행지인 임진각은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관광 명소다.
임진각은 1971년 남북 공동성명 발표 직후 설립됐다. 휴전선에서 불과 7㎞가량 떨어져 서울보다 개성이 더 가까운 임진각은 1950년 6월25일 발발한 한국전쟁과 그 이후 민족 대립으로 인한 비극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전쟁의 아픈 흔적을 살펴볼 수 있고, 평화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임진강지구 전적비, 미군 참전비 등 많은 전적비를 볼 수 있고, 남북 분단 전 한반도 북쪽 끝 신의주까지 달리던 기차도 이곳에 멈추어 전시되고 있다.
망배단은 휴전선 북쪽에 고향을 가진 실향민들이 매년 설날과 추석, 가족이 보고 싶을 때 고향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이곳에서 이북에 계신 부모, 조부모에게 배례하는 장소다.
이 외에도 장단역 증기기관차, 임진강 독개다리,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각도 볼 수 있고,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도 있으니 와보지 못했다면 꼭 방문하길 추천한다.
평화곤돌라 타고 민통선으로 고고!
임진각에서 ‘평화곤돌라’를 타면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세계 최초로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 구간을 오가는 평화곤돌라는 DMZ 하늘길을 따라 남쪽 임진각 주차장에서 임진강 너머의 북쪽 예전 미군기지까지 1.7㎞를 왕복한다.
곤돌라는 바닥이 투명하게 만들어져 마치 하늘을 날면서 발밑으로 임진강 풍경도 즐길 수 있고, 북쪽 승강장에 도착하면 임진각 전망대, 평화등대, 평화정, 갤러리 그리브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임진각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대한민국 육군 34개 사단의 역사와 상징물을 조성해 놓은 ‘호국의 길(밀리터리 스트리트)’이 있다.
갤러리 그리브스는 1950년대부터 미군이 주둔하던 캠프그리브스 기지의 볼링장을 리모델링 한 곳으로, 6·25 전쟁 관련 이야기와 당시 정전협정서 부본 등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포토존, 기념품점, 카페 등 휴식 공간도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곳은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이다 보니 곤돌라를 타기 위해서는 신분증 지참과 보안 서약서 작성은 필수다. 남쪽 승강장 1층에서 보안 서약서를 작성하고 매표한 후 3층으로 올라가면 곤돌라를 탈 수 있다. 곤돌라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운영 종료 30분 전)까지 운행하며, 이용요금은 일반 캐빈 1만1천원(중학생 이상), 크리스탈캐빈은 1만4천원이다.
임진각은 복합문화공간
임진각 관광지에는 DMZ와 관련한 볼거리가 다양하게 모여 있다. 임진각에서는 VR도 탈 수 있고, 미디어아트도 볼 수 있고, 놀이기구도 탈 수 있다.
임진각 입구 ‘평화랜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가 다양하게 있다. 평화랜드 왼쪽 ‘DMZ 생생누리’는 실감 미디어 체험을 통해 DMZ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1층 체험관의 ‘드론라이더’가 바로 VR 체험이 가능한 기구다. 라이더에 앉아 VR 기기를 쓰면, 실제 자동차를 타고 있는 듯이 DMZ 접경지역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다.
‘DMZ 비밀의 숲’은 돔 안에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숲 풍경이 펼쳐져 있다. 돔 형태는 철모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2층으로 올라가면 24m의 대형 미디어월과 천장에 늘어진 LED 숲으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아름다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벤치와 빈백 소파가 있어 가족과 함께 미디어아트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야외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10만㎡ 규모의 대형 잔디 언덕에는 3천여 개의 바람개비가 돌고 있고, 다양한 조각작품이 전시돼 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바람개비와 조각작품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 추천한다. 잔디 언덕에서 돗자리를 펴고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이 있어 대규모의 다양한 공연들이 열리는데, 저녁 시간, 음악의 언덕에서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장관이다.
오는 21일 파주시 대표 행사인 ‘파주포크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대중교통으로 방문가능한 임진각
수도권에서 가장 대중적인 드라이브 코스인 자유로 북단 끝에 위치한 임진각은 승용차를 이용하면 한강과 임진강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차가 없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058번 버스는 파주읍행복센터를 출발 기준으로 평일, 주말·공휴일 오전 7시30분부터 10~20분 간격으로 오후 6시45분까지 운행한다.
7300번 광역버스는 주말·공휴일 홍대 입구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1시30분, 2시30분 출발하고, 임진각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1시, 4시, 5시 출발한다.
경의중앙선은 문산역에서 평일 오전 9시20분, 오후 5시5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35분, 10시35분, 오후 3시45분, 5시20분 출발하고, 임진강역에서는 평일 오전 9시40분, 오후 5시25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 12시40분, 오후 4시10분, 오후 5시45분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