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황해문화 가을호 '팔레스타인' 특집 기획… 전문가 말 빌려 다방면 대안 제시
특집 총론 격인 홍미정 단국대학교 아시아중동학부 교수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와 구조'는 현재 이스라엘 점령지인 가자와 서안, 동예루살렘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역사의 구조적 원인들은 무엇인지를 지정학적 변화를 담은 지도를 첨부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어지는 ▲백범석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국제인권레짐에서 논의된 팔레스타인 문제' ▲강성현 성공회대학교 사회융합학부 교수의 '제노사이드 이론으로 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옥창준 한국학대학원 교수의 '흔들리는 언덕 위의 도성' ▲성일광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의 '평화를 향한 이스라엘 내부의 목소리' ▲이동화 사단법인 아디 팀장의 '원인은 하마스가 아니야. 바로 이스라엘의 점령이야!' 등의 글들은 각각 국제 레짐, 역사적 맥락, 문학과 미디어, 이스라엘 지식인, 현장 활동가 등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번 호 '테마서평'에서도 조준일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도브 왁스만의 '우리가 알아야 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 일란 파페의 '이스라엘에 대한 열 가지 신화', 정환빈의 '팔레스타인, 100년 분쟁의 원인' 등 이-팔 전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그 외 읽을거리가 풍족하다.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와 백원담 성공회대 석좌교수 초청 대담 '아시아에서 근대 중국사상의 흥기와 사상 회통', 문화비평 특집 '온라인이라는 폭력과 섹슈얼리티, 가능성의 공간', 그리고 국민연금 개혁, 네이버 라인(LINE) 사태, 미국으로 돌아간 어재연 장군 수자기 등 다채로운 담론들이 사유의 숲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는 김동우 작가의 '포토에세이'에서는 국외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초현실주의적 사진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