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막판 7연패에 빠졌던 삼성이 후반기들어 되살아났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 임창용의 호투를 발판삼아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4연패에 빠진 두산에 1게임차로 앞서 지난 2일이후 23일만에 2위에 복귀하며 1위 기아에게도 4.5게임차로 다가섰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8⅓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4패를 기록하며 올시즌 4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팀 타선이 폭발한 LG가 롯데를 10-4로 꺾어 현대를 1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4위가 됐다.

LG 선발투수로 나선 신윤호는 5⅓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지난 해 5월8일 현대전이후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꼴찌 롯데는 최근 8연패와 사직구장 11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장종훈과 강석천의 홈런포를 앞세워 1위 기아를 5-2로 꺾었다.

기아 선발 김진우는 완투패했지만 이날 삼진 11개를 뽑아 시즌 109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SK는 두산을 6-2로 꺾고 중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잠실(SK 6-2 두산) 최근 상승세를 탄 SK가 찬스에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SK는 1회 볼넷 2개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뒤 페르난데스가 중월 2루타, 잉글린이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채종범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SK는 3회 이호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최태원과 이진영이 적시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여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4회 전상열의 2루타와 9회 김동주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SK 선발 김상진은 7이닝을 5안타 4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사직(LG 10-4 롯데)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LG는 2회 이종열과 서용빈이 각각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5득점, 6-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에도 박연수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6회 에레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7회에는 상대실책속에 2점을 따라붙었으나 초반 실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구(삼성 3-1 현대) '필승 계투조' 임창용과 노장진이 삼성 승리의 원동력.

삼성은 1회 박한이의 2루타와 강동우의 적시타로 먼저 홈을 밟았으나 현대는 2회 2사 만루에서 강귀태의 중전안타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3회 1사 2루에서 박한이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다시 2-1로 앞선 뒤 6회 마해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3-1로 승기를 잡았다.

9회초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노장진은 박진만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강귀태와 박재홍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대전(한화 5-2 기아) 한화의 노장 타자 장종훈과 강석천이 기아의 새내기 투수 김진우를 울렸다.

한화는 1회 데이비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국내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인 장종훈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기아는 이현곤이 5회 2루타, 7회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만회해 3-2로 추격했으나 한화는 8회 강석천의 좌월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지연규는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