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역사 넘었지만 '팬 친화 행보'
물회·초밥 등 트렌디한 매장 섭외
대기 없는 '스마트 오더' 픽업 편리


민영활어공장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SSG랜더스필드의 신규 식음료 매점인 '민영활어공장' 앞에 줄을 선 야구팬들. /SSG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이달 10일 인천 연고 프로구단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어서 17일에는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까지 새로 썼다. SSG는 종전 SK 와이번스 시기였던 2012년에 달성한 106만9천929명을 뛰어넘어서 110만 관중 시대도 열어젖혔다.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시초이며 '팬 퍼스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SSG는 올 시즌도 다양한 팬 친화적 행보를 보였다. 완공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 야구장으로 꼽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이하 랜더스필드)를 한층 더 발전시켰다. 좌석과 주차, 위생 등 편의시설을 개선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젊은 팬층이 급증한 만큼 응원문화, 굿즈, 식음료(F&B) 매장 등 여러 분야에서 트렌디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식음료 매장 시설 개선은 SSG가 올 시즌 가장 노력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다. 젊어진 관중 연령대에 맞는 트렌디한 매장을 섭외하고 기존 야구장에서 볼 수 없었던 메뉴도 선보였다.

올 시즌 새로 입점한 매장은 북촌손만두와 명인만두 등 대중의 선호도가 높은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을 비롯해 인천 1호 수산물 유통업체이기도 한 민영활어공장, 하이볼·감바스·크로풀 등을 갖춘 알로하카페앤바 등이다.

이를 통해 물회와 초밥, 하이볼, 오사카야키, 와인, 짜장면, 스파게티 등 그동안 야구장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메뉴들을 갖추게 됐다. 특히 물회는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진 올해 여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SNS에 소개되기도 하면서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SSG는 꾸준히 관람객의 식음료 시설 이용 경험을 모니터링하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았다. 구단은 점주들과 소통해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매장의 점검을 통해 음식의 퀄리티를 높이고 위생에도 신경 쓰고 있다.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 'SSG Landers'에선 음식 주문이 가능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매장 앞에서 오랜 시간 대기할 필요 없이 야구를 관람하다가 음식이 준비되면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랜더스필드의 올해 7월까지 식음료 시설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8%가 증가했다. SSG 구단 관계자는 "올해 무더위에도 뜨겁게 성원해준 팬들 덕분에 11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었다"면서 "팬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 시즌에도 세상에 없는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