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행복 측정 100여개 지표 제시

행복도 진단 통해 정책개발 등 활용

안양시가 시민들의 행복도를 측정하기 위한 ‘안양시 맞춤형 행복지표’ 개발에 나섰다. 사진은 안양천을 산책하는 시민들.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시민들의 행복도를 측정하기 위한 ‘안양시 맞춤형 행복지표’ 개발에 나섰다. 사진은 안양천을 산책하는 시민들.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을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안양시 맞춤형 행복지표’를 만든다. 이를 통해 시민의 실질적인 행복도를 진단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해 시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행복지표 개발 연구 용역’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3일 오후 최종보고회를 통해 연구용역의 결과를 공유했다.

최종보고회에는 최대호 시장과 주요 부서 간부, 시의원, 외부 전문가 등 43명이 참석했으며, 연구용역 추진결과 보고와 개발지표 관련 의견수렴 등이 진행됐다.

지난 6개월간 진행된 연구용역에서는 100명의 안양시민과 100명의 안양시 공무원 인터뷰를 통해 시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행복지표 조사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100여개의 행복지표가 제시됐다.

지난 23일 안양시청 3층 상황실에서 진행된 ‘행복지표 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2024.9.23 /안양시 제공
지난 23일 안양시청 3층 상황실에서 진행된 ‘행복지표 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2024.9.23 /안양시 제공

행복지표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공통지표’와 안양시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특성지표’로 구분했다. 공통지표에는 ▲재산 및 소득 만족도 ▲거주 주택 만족도 ▲공공서비스 만족도 등이 포함됐다. 지역특성지표에는 ▲문화시설 만족도 ▲체육 인프라 만족도 ▲보행환경 만족도 ▲주차환경 만족도 등이 제시됐다.

이 같은 행복지표는 현재 안양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행복도시 공감지표’와는 차이가 있다. ‘행복도시 공감지표’는 5개 영역 총 53개의 항목이 공개돼 있는데, 고용률·사업체수·비만율·흡연율·공공체육시설면적·인구규모·출산율·주택보급률 등 지역 관련 통계수치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을 진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안양시 관양동 일대 전경. /안양시 제공
단독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안양시 관양동 일대 전경. /안양시 제공

시는 이번 연구용역 최종 결과에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안양시 맞춤형 행복지표’를 만들고, , 이를 향후 행복도 조사의 기준이나 행복 정책 개발 및 제안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행복지표 개발은 진정한 ‘시민 행복도시 안양’을 만드는 초석”이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