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민간업체와 계약 등 사업 속도
이용자 대다수 서비스·기술 "만족"
국토부 '2027년 도입' 로드맵 추진
안양시가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시범운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데 이어 민간업체와 손잡고 실제 대중교통에 자율주행을 상용화하는 사업에 돌입했다. 자율주행에 성공한 주야로를 위탁받아 상용화할 민간업체를 공개모집 하는 등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는 지난 24일 스마트도시통합센터 4층에서 '자율주행 시범사업 최종보고회'를 열어 지난 2년간 진행한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초지자체가 주도한 첫 번째 사례로 꼽히는 안양시 자율주행 시범사업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됐다. 시범사업에는 주식회사 KT, 네이버시스템, 대보정보통신 등이 함께한 KT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약 9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범사업을 통해 스마트도로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 관제센터 운영,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 기반 마련 등이 추진됐으며, 지난 4월부터는 18인승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이후 약 6개월간 진행된 '주야로' 시범운행은 국토교통부가 진행하고 있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 가장 부합하는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부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 도입을 목표로 해당 로드맵을 추진중이다.
주야로는 이용자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624명)의 85.3%가 자율주행 서비스에 만족하고, 88.0%가 주야로의 자율주행기술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시는 민간 운수사와 협업해 대중교통에 자율주행을 상용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지난 8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를 위탁운영할 사업자를 공개모집했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삼영운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대중교통이 시범사업을 넘어 민간 상용화 단계 돌입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최대호 시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미래 교통체계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제조사 및 운수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자율주행을 상용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