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0명·공무원 100명 인터뷰
지역 특성 반영한 연구용역 진행
행복정책 개발·제안 자료로 활용
 

 

안양천을 산책하는 시민들
안양시가 시민들의 행복도를 측정하기 위한 ‘안양시 맞춤형 행복지표’ 개발에 나섰다. 사진은 안양천을 산책하는 시민들.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을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안양시 맞춤형 행복지표'를 만든다. 이를 통해 시민의 실질적인 행복도를 진단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해 시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행복지표 개발 연구 용역'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3일 최종보고회를 통해 연구용역의 결과를 공유했다.

최종보고회에는 최대호 시장과 주요 부서 간부, 시의원, 외부 전문가 등 43명이 참석했으며 연구용역 추진결과 보고와 개발지표 관련 의견수렴 등이 진행됐다.

지난 6개월간 진행된 연구용역에서는 100명의 시민과 100명의 시 공무원 인터뷰를 통해 안양지역 특성을 반영한 행복지표 조사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100여 개의 행복지표가 제시됐다.

행복지표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공통지표'와 안양시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특성지표'로 구분했다. 공통지표에는 ▲재산 및 소득 만족도 ▲거주 주택 만족도 ▲공공서비스 만족도 등이 포함됐다. 지역특성지표에는 ▲문화시설 만족도 ▲체육 인프라 만족도 ▲보행환경 만족도 ▲주차환경 만족도 등이 제시됐다.

이 같은 행복지표는 현재 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행복도시 공감지표'와는 차이가 있다. '행복도시 공감지표'는 5개 영역 총 53개 항목이 공개돼 있는데 고용률·사업체수·주택보급률 등 지역 관련 통계수치로 구성돼 구체적인 시민들의 체감 행복을 진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 최종 결과에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안양시 맞춤형 행복지표'를 만들고, 이를 향후 행복도 조사의 기준이나 행복 정책 개발 및 제안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