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관내 버스공영차고지에 전국 최초로 '자동식 질식소화포'를 도입했다. 자동식 질식소화포는 전기버스 화재 시 사람이 접근하지 않고 리모컨을 통해 소화포를 전개해 화재 차량을 덮어 불을 끌 수 있게 만든 화재진압 장비다. 상부에 소화수 주입구가 연결돼 있어 내부로 소화수도 주입할 수 있다.
전기버스는 버스 상부에 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침수를 통한 화재 진압이 어렵고, 사람이 직접 대형 버스에 접근해 질식소화포를 덮기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시는 지난 25일 오후 비산동 버스공영차고지에서 '자동식 질식소화포' 시연 및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자동식 질식소화포 시연 및 화재대응 훈련에는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 관련 부서와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화재 진압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청라지역의 전기차량 화재 이후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자동식 질식소화포의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참석했다.
시는 버스공영차고지를 운영하는 안양도시공사와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관내 버스공영차고지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질식소화포 사용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