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너머 미래로… 지역민과 동반 성장 꿈꾼다"
어촌계장부터 시작 '35년 굵은 잔뼈'
당기순익 1위·여수신 3조5천억 '공적'
"흰다리새우 양식으로 경쟁력 강화"
"'투명·소통, 도약하는 경기수협'이란 슬로건을 토대로 어업인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 바다 너머 미래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내 유일한 수산업협동조합인 경기수산업협동조합(경기수협)을 이끌고 있는 정승만 조합장은 "어업인들의 권익보호 및 복지향상을 위한 의료비 지원, 환원사업, 저리자금대출, 장학금 지급, 수산종패살포사업, 깨끗한 어촌정화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정 조합장은 35년전 맨손어업을 통해 수협과 인연을 맺었다. 화성시 궁평리 어촌계장을 비롯해 경기남부수협 비상임감사, 경기남부수협 조합장,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하며 수협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통이다.
2019년 경기남부수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후 2020년 회원조합 상호금융 당기순이익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전국 91개 회원조합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회원조합 최초로 예수금 3조원을 달성했다. 2023년엔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경영 특별상을 수상했다.
정 조합장은 어업인 삶의 질 향상과 수산물 가공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김가공센터를 설립해 2021년엔 '마음다해(海)'란 김의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는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호주, 중국, 대만 등 7개국으로 수출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동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경기수협은 1943년 수원어업조합 설립이 모태로 지난 3월 경기남부수협에서 남부라는 지명을 빼고 경기수협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관할 구역이 화성, 수원, 평택, 안산, 성남, 용인, 오산, 안양, 이천, 안성, 여주 등 11개 자치단체다. 서울 일부도 포함됐다. 지난해말 기준 여수신이 3조5천억원 규모로 전국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수협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정 조합장은 "시화호, 화성호 등의 간척사업에 따른 어업생산 축소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업인과 귀촌, 귀어 희망자들에게 친환경 순환여과식 흰다리 새우 양식장 조성사업을 통해 젊은 수산인재를 양성하겠다. 예비 창업기회도 제공하고 한 해 1조원의 흰다리 새우 수입시장을 국내 양식으로 대응해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온난화에 따른 어종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비해 어업의 미래에도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