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신도시의 변화를 이끌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에 12개 아파트 단지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후화된 중동신도시 내 대다수 아파트 단지가 선도지구의 포문을 열 첫 번째 경쟁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28일 부천 중동신도시 내 아파트 재개발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진행된 선도지구 공모 신청에는 중·상동 16개 아파트 단지 중 4개 단지를 제외한 12개 단지가 참여했다.
앞서 부천시는 지난달 중동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중·상동 18개 아파트 단지를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국토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영구임대주택이 포함된 한라·덕유마을이 공모 대상에서 제외되며 대상 단지는 16개로 축소됐다.
이 중 공모에 참여한 단지는 ▲금강마을(1천962세대) ▲설악마을(1천590세대) ▲은하마을(2천387세대) ▲중흥마을(2천19세대) ▲포도마을(2천146세대) ▲보람마을(1천892세대) ▲한아름마을(2천124세대) ▲반달마을A(3천570세대) ▲반달마을B(1천390세대) 등 총 12곳으로 파악됐다.
대형 평수 위주로 단지가 구성된 연화마을과 그린타운, 꿈마을, 무지개마을 등 4곳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 중동신도시의 경우 선도지구 물량이 6천호(4천호+α)인 만큼 이들 신청 단지 중 2~3개 단지가 최종 선정될 공산이 크다.
최종 공모 선정 과정에서 단지별 운명을 가를 핵심 평가 항목은 70점이 배점된 ‘주민동의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동의율의 경우 50% 이상이면 10점, 90% 이상이면 70점을 받을 수 있는데, 신청 단지 중 절반 가량이 90% 이상의 동의율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러 개의 부동산을 소유한 ‘다물권자’의 동의 처리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 경우 현행 법은 토지 등 소유자로 1인의 지위만 인정하고 있다. 다물권자의 복수 동의를 걸러내는 과정에서 단지별 동의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주민동의율 70점을 확보한 단지가 여러 곳이라면, ‘통합정비 참여 세대수(1천세대 미만 4점, 3천세대 이상 10점)’와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1개 단지 5점, 4개 단지 이상 10점)’에서 판가름이 날 수 있다.
시는 공모 신청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11월 선도지구 선정 평가위원회 개최와 국토부 협의 등을 거쳐 11월 말께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단지별로 제출된 동의서를 토대로 다물권자 등 주민동의율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토부 차원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접수 단지와 단지별 동의율 등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