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부터 공매도 거래가 다시 가능해진다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가격 떨어질 것 같은 종목에 투자한다" 정도는 들은 것 같은데 긴가민가하시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주식 시장 급락장이 우려되자 지난해 3월 정부가 공매도 거래를 중지시켜버렸어요. 이후 시장이 살아나니까 다시 풀어준다는 건데요.
문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매도가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기법이어서 일부 주식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혹시 초보 투자자라면 '내가 가진 종목이 혹시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 크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할 때라는 겁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주식 시장 급락장이 우려되자 지난해 3월 정부가 공매도 거래를 중지시켜버렸어요. 이후 시장이 살아나니까 다시 풀어준다는 건데요.
문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매도가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기법이어서 일부 주식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혹시 초보 투자자라면 '내가 가진 종목이 혹시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 크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할 때라는 겁니다!

■공매도가 대체 뭔데요?
공매도(short selling, 空賣渡)란 사전적으로 '비어있는 거래'란 뜻이고요, 한국거래소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빌려다가 파는 행위'를 말해요. 왜 굳이 그렇게 하냐고요?
앞서 '주가 하락' 예상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이라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제가 한 기업의 주가가 어떠한 이유로 떨어질 거라 예상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저는 그 기업 주식을 가진 A(증권사)한테서 주식을 빌린 다음에 일단 매도합니다. 그러고 나서 가격이 떨어지면 앞서 팔았던 만큼 다시 매수하는 거예요.
비쌀 때 팔고 싸졌을 때 다시 샀기 때문에 주식은 되찾았으면서 수익이 생겼죠? 이제 빌린 주식 전부를 A에게 다시 돌려주면 공매도 거래가 끝납니다.
이렇게 '주가 하락'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리고 공매도를 하기도 하고요, 그냥 내가 가진 주식 가격이 오르지 않고 떨어질 가능성에도 동시에 대비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어요.
가장 쉽게 생각하면, 대개 주식을 살 때 '가격이 오를 거라' 기대하고 사는 것과 반대로 '가격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고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너무 올랐거나 고평가된 종목 '주의'
그럼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종목은 무엇이고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주가 하락' 예상 종목이 공매도 대상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비싸거나 최근 과하게 가격이 오른 주식이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정부는 일단 코스피 200위(시가총액 기준)까지, 코스닥에선 150위까지 주식만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했어요. 더 낮은 순위 주식은 아직 공매도 걱정을 안 해도 되요.
다행히 주식 시장엔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2가지 수치가 각 종목이 얼마나 저평가 또는 고평가된 상태인지 알려주고 있어요.
'PER'은 주식 가격을 한 주당 발생하는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고, 'PBR'은 기업이 청산했을 때 주주가 배당받을 수 있는 자산 가치를 의미하는데 결국 2가지 모두 수치가 적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음을, 높으면 고평가된 상태임을 뜻해요.
그런데 수치의 절대값이 높거나 낮다고 해서 무조건 고평가 또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 안 돼요. PER가 각각 10, 100인 2개 종목이 있다고 했을 때 100인 종목이 고평가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거죠.
그러면 어떡하냐고요? 해당 종목과 동일 산업군에 있는 다른 종목들의 PER가 얼만큼인지 파악하고 서로 비교해서 저평가와 고평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각 주식의 PER나 PBR 수치가 얼마인지는 각 증권사 어플리케이션·홈페이지를 통하거나 한국거래소 사이트에서 알아볼 수 있으니 지금 갖고 계신 종목의 수치가 어떠한지 꼭 확인해보세요.

■대차 잔고 높은 종목 '주의'
지금까지는 내가 가진 주식이 혹시 고평가 돼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법을 알려드렸다면, 이번엔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하려고 이미 빌려놓은 종목이 어떤 것들인지 알아보는 방법을 설명해드리려 해요.
주식 시장엔 '대차 잔고'란 말이 있어요. 현재 발행 돼 있는 어떠한 주식의 총 수량이나 가격(시가총액) 중에서 온전히 보유한 상태가 아닌 누군가 빌려 갔다가 아직 갚지 않은 게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는 수치죠.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공매도를 하려면 일단 주식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한국은 아직 무차입공매도는 허용하지 않아요.) 위에 설명한 대차 잔고가 많을수록 공매도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할 수 있어요.
일단 대차 잔고가 존재 한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 해당 주식을 공매도하려고 빌려놓았다는 의미이고 잔고까지 높다면 공매도 거래 규모도 그만큼 클 수 있다는 거죠.
종목별은 물론 업종별 대차 잔고가 얼마나 되는지 역시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단순히 잔고가 얼만큼인지는 물론 전체 시장에서 상위 종목 50위에 어떤 종목이 있는지도 정리돼 있어서 이를 참고하면 혹시 내 주식의 대차 잔고가 높은 상태인지 알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추가로 지난해 3월인 공매도 금지 시기 직전 대차 잔고가 얼마나 됐었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겠죠? 대차 잔고를 살펴보면 어떤 종목에 공매도가 이뤄질 예정이었는지 알 수 있고 또 그 이후 현재까지 해당 기업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지도 파악한다면 현재 시점에 공매도 가능성을 어느 정도 따져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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