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인천GDC센터 내부 모습. 인천GDC센터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 온라인 쇼핑은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물품의 종류는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신차와 명품 가방도 현장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TV 광고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홍보하는 광고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은 여러 기술적 토대를 바탕으로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졌습니다. 또 하나의 토대는 바로 '물류'입니다. 온라인 쇼핑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습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BUY' 버튼을 누르고, 주소 등을 입력하면 집 앞까지 배송됩니다. 이 물건은 선박이나 항공기에 실린 채 국내로 들어옵니다. 또 물류 창고와 트럭 운송 등을 거쳐 집 앞에 도착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면 온라인 쇼핑은 지금처럼 일상에 스며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토대 '물류' 인천국제공항·인천항, 거점 역할 수행 '기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은 전자상거래 거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자상거래 물품 중 항공으로 운송되는 것은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옵니다. 인천항도 중국과 가깝다는 장점을 활용해 전자상거래 또는 글로벌 배송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인천GDC센터 내부 모습. 인천GDC센터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Q.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GDC는 글로벌 배송센터라고도 부릅니다. 이곳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반입해 보관하고, 개인 주문에 맞춰 제품을 분류·재포장해 배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이 많이 운영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함에 따라 GDC의 필요성과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GDC의 입지를 선정할 때 중요한 점은 '연결성'입니다. GDC 내에 있는 제품은 전 세계 각지로 흩어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와 항공·해운 등으로 연결돼 있는 곳에 조성해야 제품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GDC의 물품은 국내 반입이 되지 않고, 해외로만 나가게 됩니다. 이 점은 국내 다른 물류센터와 차이점이면서, 외국과의 연결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Q. 인천에도 GDC가 운영되고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현재 2개의 GDC가 인천공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운영을 시작한 곳은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인천GDC센터'입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인천GDC센터는 주로 i-Hurb라는 미국 기업의 제품을 보관·배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2018년 4월부터 운영됐으며 부지 면적은 2만9천430㎡입니다. 지난해에는 7천63t의 물동량이 이곳을 통해 창출됐습니다.
한진도 인천공항에서 GD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만3천762㎡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2020년 5월 운영을 시작했으며, 첫해 물동량은 1천993t을 기록했습니다. GDC에 보관하고 있는 물품은 인천공항을 통해 전 세계로 배송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 횟수가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GDC에서 창출하는 물동량이 적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인천GDC센터 내부 모습. 인천GDC센터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Q. 현재 운영 중인 곳 외에 추가로 GDC를 건립할 예정인 기업도 있나요?
A. 네 맞습니다. 인천공항에 2개의 GDC가 더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외국인투자기업 '스페이시스원', '쉥커코리아'와 GDC 건립을 위한 협약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스페이시스원은 전자상거래 물품을 취급하는 GDC 역할을 하게 됩니다. 쉥커코리아가 조성하는 GDC는 전자상거래 물품을 취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센터에서는 반도체 장비와 의약품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보관·배송합니다. 개인이 진행하는 전자상거래가 아닌 기업 간 거래를 통해 제품이 입·출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가로 글로벌 기업의 GDC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월30일 인천 영종국제도시 공항물류단지에서 진행된 DB쉥커의 글로벌 배송센터 착공식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에서 3번째), 디어크 루카트 쉥커코리아 대표(왼쪽에서 5번째) 등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Q. 인천항 인근 물류센터 중에서 GDC인 곳은 없나요?
A. 아직은 없습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 1곳이 착공할 예정입니다. 2024년에는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항 GDC가 들어서는 곳은 아암물류 2단지 1-1단계 부지입니다. 이 부지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이커머스' 특화 부지로 지정돼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4개 부지에 GDC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며, 1곳은 유치가 완료돼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인천항만공사는 나머지 부지에 대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년 초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빠르면 같은 해에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과 가깝고, 한중카페리가 다양한 중국 도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활용해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전자상거래를 통한 물품 수입 건수가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5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청 제공
Q.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얼마나 늘어나고 있나요?
A. 해외 직구 건수로 보면 매년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8년 해외 직구 건수는 3천226만건이었으나, 2년 만인 2020년에는 6천357만건으로 늘었습니다. 금액으로도 2018년 27억5천500만 달러에서 37억5천3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해외 직구 금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4조4천억원에 이릅니다. 올해는 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각 기업도 물류비 절감, 빠른 배송 등을 위해 GDC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