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 지방선거에 10대 현직 경기도의원 30여 명이 급수를 높여, 시장·군수 출마를 준비 중이다.

4년 전인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도내 31개 시·군중 무려 8곳이 도의원 출신이 단체장에 당선됐는데, 당시의 '도의원 열풍'이 재현될지도 관심사다.

1일 경기도의회 및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도내 19개 지역에서 현직 도의원들이 단체장 도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안산, 민주당 5명 치열한 경쟁 예고
수원·성남·의정부·오산 '다수 경합'
"전·현직 도의원간 승부 화제 될것"


도의원 출신인 윤화섭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안산시의 경우 송한준(안산1)·천영미(안산2)·장동일(안산3)·김현삼(안산7)·원미정(안산8) 등 5명의 도의원들이 민주당 내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하고 있다. 수원·성남·의정부·오산 등 4곳도 복수의 도의원들이 내부 공천 경쟁을 시작한 모습이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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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도의원들의 도전은 4년 전 열풍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동료 의원이 단체장에 출마해 당선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지방분권 강화로 도의회 영향력이 지역에서 강해진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4년 전 지선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김상돈 의왕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박승원 광명시장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김광철 연천군수 등이 도의원 출신으로 당선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관심은 이들이 당내 예선에서 얼마나 선전할 지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시장들과 가산점을 얻는 정치신인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A도의원은 "이미 도의원 출신 시장·군수가 많이 있는 상황이라, 4년 전 결과의 재현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각 지역에서 전·현직 도의원 간 경쟁이 화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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