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지적장애인 청년의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용의자들이 경찰에 긴급체포돼 구속됐다.
김포경찰서는 지적장애인 A(20대)씨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야산에 묻은 혐의로 B(20대)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들은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모두 20~30대이며, 인천 남동구 일대에서 A씨와 공동거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 남녀 각각 2명...인천 남동구 거주
주민이 발견, 사체 지문채취해 신원파악
"범행 대체로 시인" 30일 구속해 수사중
피의자들은 A씨가 거짓말했다는 이유로 폭행했으며, 암매장은 지난해 12월께 이뤄진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됐다. 사인 규명을 위한 자세한 부검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주민이 발견, 사체 지문채취해 신원파악
"범행 대체로 시인" 30일 구속해 수사중
피의자 중 일부는 과거 A씨와 같은 학교에 다녔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은 지난달 20일 낮 12시 15분께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한 야산에서 나물을 채취하던 주민에 의해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사체가 묻혀있던 지점은 통행량이 비교적 많은 2차로 도로에서 20~30미터 안쪽에 떨어진 야트막한 공터다.
경찰은 사체에서 지문을 채취해 A씨 신원을 특정한 뒤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지난 28일께 인천지역에서 피의자 3명을 체포했다. 한 명은 경북 경산에서 체포해 29일 오전 김포로 압송했다.
경찰은 30일 오전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 여죄 등을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공모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