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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에는 용의자를 추적할 만한 단서가 남아 있지 않아 초기 수사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시신이 암매장됐던 장소. 2022.5.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에서 지적장애인 청년의 시신을 암매장한 용의자 일당이 붙잡힌 가운데(5월2일자 인터넷판 단독보도=김포서 장애인시신 암매장한 남녀 일당 구속…피해자와 공동생활중 범행), 김포경찰서는 지난 30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여죄를 캐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적장애인 A(20대)씨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야산에 묻은 혐의로 B(20대)씨 등 4명을 긴급 체포했다. 피의자는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모두 20~30대이며, 이중 2명도 지적장애인이다.

인천 남동구 일대에서 A씨와 공동생활을 해온 피의자들은 A씨가 거짓말했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지난해 12월께 김포에 암매장한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사체를 유기할 때 렌터카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시신은 지난달 20일 낮 12시 15분께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한 야산에서 나물을 채취하던 주민에 의해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사체가 묻혀있던 지점은 비교적 통행량이 많은 2차로 도로에서 20~30미터 안쪽에 떨어진 야트막한 공터다.
부패한 사체에서 지문 채취해 피해자 특정
주변 진술 토대로 수사망 좁혀 피의자 체포
피의자 2명도 지적장애인... 대체로 범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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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대곶~인천 서구를 연결하는 2차로 도로(박스)에서 사체 유기장소로 올라가는 방향. 2022.5.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에는 용의자를 추적할 만한 단서가 남아 있지 않아 초기 수사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패한 사체에서 지문을 채취해 A씨 신원을 특정한 뒤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가 지난 28일께 인천지역에서 피의자 3명을 체포했다. 한 명은 경북 경산에서 체포해 29일 오전 김포로 압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 공모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