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자크 로게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승부조작설 보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신을 정식으로 접수했다고 USA 투데이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그러나 한국 태권도 선수들의 메달획득을 위해 심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 한국측이 편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주장한 이종우 전 국기원 부원장은 월간지에 게재된 관련보도 내용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전부원장이 6일 서울에서 A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승부조작설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IOC는 로게 위원장이 이번 사건의 정식 조사를 요청한 미국 올림픽 관계자들의 서한을 접수했음을 확인했다”며 IOC는 믿을만한 증거를 토대로 한 선수들의 약물복용이나 비리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로게 위원장은 현재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머물고 있지 않으며 다음주에 IOC 본부 사무실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을 이끌고 있는 김운용 IOC 위원의 반응을 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김 위원측으로부터 아무런 답신도 없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이번 조사 요청은 지난 2월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러시아 마피아단체가 승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보도된데 이어 제기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