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 위기에 놓인 한국와이퍼 노동자들(2월 23일자 인터넷판 보도="또 기계 처분하러 올까"… 긴장감 흐르는 한국와이퍼 공장)에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연대와 지지를 담은 장미꽃을 건넸다.
8일 을지로위원회는 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와이퍼 안산공장을 방문해 농성 중인 조합원들에게 장미와 빵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와이퍼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안산·시흥지역 국회의원들과 안산시민행동, 전국금속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했다.
한국와이퍼의 해고 대상 노동자 가운데 여성은 120여 명에 이른다. 이날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을 각각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건넨 것도 이들 중심 노동자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뜻이다.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은 사측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생존권 요구로 맞서고 있다.
한국와이퍼 노동자들과 함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대량해고 사태는 성실하게 일해온 대한민국 국민의 삶이 외국기업의 부당 행위로 한순간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심각한 문제"라며 "생존권 위기에 처한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의 삶을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