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인터뷰에서 '동백패스'의 사용 권역 확대,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023.10.6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 할인제도 '동백패스'를 장기적으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6일 경인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부산시와 경남, 울산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과 '지방시대 정책' 등을 연계한다면 광역 대중교통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동백패스는 후불 체크카드(교통카드)로 월 4만5천원 이상 이용하면, 그 초과 사용 금액을 최대 4만5천원까지 환급하는 제도다.

박 시장은 "부울경 지역은 광역 환승이 가능한 수도권과 비교해 이용권역, 요금제도, 통행량 등이 다르다"며 "부산시는 부울경 내 기초자치단체별 상황과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광역 대중교통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기초지자체별 재정 여건 고려
장기적으로 청년·취약층 배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월 6만5천원의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정책에 관한 의견을 냈다. 박 시장은 "부산시 동백패스는 대중교통 통합 할인 제도이고,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 정기권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추후 기후동행카드 이용 효과 분석을 참고하는 등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대중교통 할인 제도 정착을 위한 국비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장기적으로 청년과 취약계층을 배려한 다양한 형태의 선불형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중앙정부가 국비를 지원하면 대중교통 통합 할인제도와 정기권 제도 시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동백패스 시민 참여율 등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정부 정책 방향을 검토해 동백패스를 지속적인 대중교통 친화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101601000486100025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