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을 위해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하면서 고생했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훈련한 만큼 좋은 성적 거두길 기원한다.

국가대표 선배로서 올림픽 경기는 모두 챙겨보려고 노력한다. 특히 레슬링이나 태권도 등 1대1 대련 종목을 좋아해 자주 보는 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라톤 국가대표 선배로서 이번 올림픽에 아쉬운 면이 있다. 마라톤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가 없어서다.

아마 올림픽 출전을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워낙 마라톤 종목에서 강세라 따라잡기 힘든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도 필요한 것 같다.

예전과 비교하면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비교적 낮다. 이를 높일 수 있도록 훈련의 양을 늘리고 훈련 체계를 교정할 필요가 있다.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지금 시스템으론 힘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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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육상 필드종목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 선수가 메달 후보로 꼽힌다고 하니 그에게 다소나마 기대를 걸어본다.

올림픽이나 세계 대회에 출전할 때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출전했다. 아쉽게 파리에선 마라톤을 뛰어본 적이 없다. 아마 참가했으면 좋은 성과를 냈을 것으로 생각한다. 파리가 더워 힘들겠지만 우리 선수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국민들께서도 큰 기대가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다.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큰 부담을 겪을 것 같아 그렇다. 멀리서 박수 쳐주면서 응원하면 선수들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다.

▲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은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