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효자종목이었던 탁구가 최근 남자는 2회 연속, 여자는 3회 연속 메달이 없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종훈-신유빈이 출전하는 혼합복식은 전략 종목이다. 두 선수는 이달 초 태국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혼합복식 8강에서 지면서 올림픽 2번 시드를 일본에 내주고 말았다. 당초 2번 시드를 유지해서 1번 시드의 중국과 결승전에서 만나는 그림을 그렸지만, 어려운 길을 가게 됐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긍심과 절실함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개인의 대회가 아닌 어린 선수들의 기대와 함께 국내 탁구인들의 대표로 올림픽에 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메달 획득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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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첫 탁구 종목서 금메달 따낸 유남규.

개인적으로 파리에 대한 기억은 좋다.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팀 코치로 참여했다. 당시 주세혁 선수(현 남자 대표팀 감독)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유럽 탁구는 남자는 강하지만, 여자는 약세다. 우리 남자 선수들은 상대 선수와 현지 응원까지 이겨내야 한다. 남자 대표팀 단장이자 멘토로 선수들을 도울 것이다. 반면 여자 선수들은 중국, 일본, 대만 등과 라이벌이다. 대회 현장이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다.

탁구는 언제든 역전을 하고 역전 당할 수 있는 짜릿한 종목이다. 탁구의 최대 매력이며 나도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 실질적으로 우리 탁구가 중국과 10번 대결하면 1번 이길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그 1번이 이번 올림픽이 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강호들을 제압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메시지를 전해주길 기대한다.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 또한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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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식 동메달

▲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단체 금메달

▲ 1988년 서울 올림픽 단식 금메달·복식 동메달

▲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식·복식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