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을 위해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하면서 고생했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나도 올림픽에 3번 출전했지만 어느 대회든 선수는 긴장하기 마련이다. 긴장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적절한 긴장감은 오히려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 선수들이 과한 긴장을 하지 않고 제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우리 역도 대표팀이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남자 대표로 박주효(고양시청·73㎏급), 유동주(진안군청·89㎏급), 장연학(아산시청·102㎏급)과 여자 대표로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81㎏급), 박혜정(고양시청·87㎏ 이상급)이 출전하는데, 이들 모두 메달권에 근접해 있거나 메달 획득이 확실한 선수들이다.
박주효와 유동준, 장연학, 김수현은 모두 내가 대표팀 코치 시절 지도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모두 열정이 대단하다. 이번 올림픽의 경우 선수들이 대체로 기록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편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유무가 결정될 것 같다.
이번 대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혜정은 요즘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메달권 안엔 확실하게 들어와 있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이 바뀔 것 같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평소 실력만 보여주면 된다.
올림픽 기간 많은 국민께서 관심을 갖는 역도는 직접 선수들의 기록을 체크하면서 보면 재밌는 종목이다. 6번 기회가 주어지는 역도는 기록 체크가 중요하다. 하지만 TV 화면엔 기록지를 다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럴 때 선수 기록을 체크하면서 보면 나름대로 경기 이해도도 빠르고 결과를 예상해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우리 대표팀 선수단, 역도 선수단이 열심히 준비했다. 국민께서 많은 응원과 관심을 주면 선수들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다. 나도 해설위원으로 공정하고 친절하고 또 재밌게 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
▲ 2004 아테네 올림픽 역도 남자 69㎏급 은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