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그려 환경보호 방안 제시
하은호 "시정 반영되도록 최선"

"우리는 기후 위기를 인식한 첫 세대이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지난 28일 오전 군포시청 별관 강당. 아이들이 하은호 군포시장 앞에서 손수 그린 포스터를 든 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이 자리는 제4기 군포시 아동참여위원들이 하 시장에게 기후 위기 완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제안하는 무대였다.
군포시 아동청소년과와 군포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주)현대케피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아이들이 미래 지역사회를 주도하는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아동참여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지난달 아이들은 군포시에 제안하고 싶은 정책을 논의한 후 직접 포스터를 그렸다. 이후 한 달간 요청 사항과 필요한 이유 등을 구체화해 이날 하 시장에게 설명한 것이다.
분리수거함 설치 확대, 방수 페인트 사용, 페트병 수거 기기 확대, 아동 대상 환경 교육 확대 실시, 근린공원 놀이시설물 점검 및 교체 등 아이들이 제안한 정책들은 다양했다. 공통적으로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들이었다.
이와 관련, 하 시장은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도 군포시는 안전한 승·하차 구역을 만들어달라는 아동참여위원회 제안을 시정에 반영한 바 있다.
군포시아동보호전문기관 측은 "시에서 아동참여위원회가 건의한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해 매우 기쁘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스스로의 권리를 향상시키고 개선 방안을 고민해 온 아동참여위원들에게도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