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경지역 서북단을 방어하고 있는 육군 제1보병사단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방지에 팔을 걷고 나섰다.
육군 1사단은 지난 달 23일부터 파주시 민간인통제선 북방지역 도로를 중심으로 화학부대 제독차량을 이용한 ASF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8월12일 경북 영천시에서 ASF가 보고된 지 19일 만인 같은 달 31일 김포시 돼지농장에서 또다시 발생하자, 인천과 김포·파주·연천·포천·고양·양주·동두천, 강원 철원 등지 축산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사단은 이에 따라 민간 방역활동이 어려운 임진강 건너 민통선 지역인 장단면, 군내면, 진동면, 진서면 일대에서 군 제독차량을 이용, ASF 바이러스 확산차단 도로방역을 실시하는 등 농번기 대민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은 민북지역을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약품·방역복 등 방역 물품은 파주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1사단 관계자는 “장병들의 안전과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작전 전·후 인원 및 장비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방역절차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파주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ASF 확산방지를 위한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